에어비앤비 이사 세 번

짐 싸기 짐 풀기 10초 컷! 짐정리 추천템

사택으로 이사오기 전, 우리는 두 달 동안 세 곳의 숙소에서 머물렀습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짐을 싸고 풀고를 여섯 번을 했다는 이야기. 프로 봇짐러인 저는 진짜 짐이 별로 없어요. 제가 살면서 소유한 모든 짐들, 미국으로 이민 왔을 때 가져온 캐리어 그대로 이사 나왔어요! 저희 남편은 시댁에 대부분의 짐을 맡기고 와서 안심입니다 ㅎㅎㅎㅎㅎ

나름의 미니멀리스트가 10년째 강력 추천하는 유랑자 필수템! 짐 싸기 짐 풀기 10초 컷!! 바로바로~~ 옷걸이에 걸 수 있는 이케아 9단 정리함! 짐이 더 적으면 문에 거는 포켓 정리함도 좋아요 >_< 영업은 아니지만 무조건 사라 사!

칸칸이 물건 쓸어 담고 캐리어에 그대로 넣으면 끝!!! 진짜 10초 컷입니다. ㅋㅋㅋ 평소에도 수납함으로 사용하다가 그대로 짐 살 때 가져가서 그대로 걸면 되니까 짐정리도 끝~~

1차 이사, 2차 이사, 3차 이사

빈 공간에 자잘한 물건들 더 넣어가도 되고, 은근히 수납이 엄청 많이 돼요 ㅎㅎ 칸이 아홉 개나 나눠져 있어서 구분하기도 쉬워요.

칸별로 세면도구, 화장품, 수건, 속옷, 위생용품 등 칸칸이 챙겨도 좋고

모자, 가방, 반팔티, 반바지, 긴팔티, 긴바지 등 구분해서 정리해도 좋고

카메라, 셀카봉, 거치대, 충전기, 하드 드라이브 등 소형 전자제품 수납해도 좋아요 ㅎㅎ

이동 중에 물건이 빠질 수도 있으니, 자잘한 물건들 파우치에 담아서 챙기고 수납함 통째로 이불 가방에 넣어서 이민가방에 담아 갔어요.

저는 옷은 무조건 옷걸이에 걸어두는데요, 임시로 지낼 때에는 바지걸이만 사서 옷을 여러 개 겹쳐서 걸어놨어요. 그러면 옷걸이 수 보다 옷을 더 걸 수 있으니까요 ㅎㅎㅎ 그리고 그대로 타포린 가방에 옷을 전부 챙겨서 이민 가방에 넣고, 이사 와서 그대로 옷장에 걸었습니다! 신발은 비닐에 싸서 검정 가방에 챙겼어요.

이렇게 3단 이민 가방이 완성! 옷이 무거우니까 제일 아래에, 중간에 신발로 구역 분리, 그리고 수납함을 제일 위에 넣고 지퍼를 닫으면 됩니다 ㅋㅋㅋ 수납함이 제일 위에 있어서 짐 싸는 도중에 꺼내야 할 물건이 생기면 지퍼 빼꼼히 열고 손 넣고 찾기도 쉬웠어요 ㅋㅋㅋㅋㅋ

그 외의 물건들은 캐리어에 정리했어요. 캐리어 수납의 기본은 무조건 세워서 수납! ㅎㅎ 그러면 캐리어 그대로 옷장에 넣어두고 서랍처럼 사용할 수 있거든요 ㅎㅎㅎ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마다 캐리어를 열어서 빼서 쓰고 원래 자리에 그대로 넣어두면 편해요.

포장 상자들 튼튼하고 예뻐 보이는 것들 모아서 수납하는데요. 집에서 수납하던 상자 그대로 챙겨 왔어요! 핑크색 약상자, 초록색 반짇고리 상자, 주황색은 작은 도구들. 남편한테 어디에 뭐 있는지 설명할 필요도 없이 알아서 찾아서 쓸 수 있을 것이라 계획했는데... ㅋㅋㅋㅋㅋ

저는 짐 싸는데 자리가 많이 남아서 쟁여둔 물건들까지 전부 가져왔어요. 약, 코인티슈, 곰팡이 제거제, 마스크, 콘센트, 액체비누, 샴푸, 심지어 공병들까지 ㅋㅋㅋㅋㅋ 진짜 알뜰살뜰... ㅋㅋ

짜잔- 이사 와서 수납함 그대로 옷장에 걸면 짐 풀기 끝~~ 이사를 자주 다니거나, 장기 출장이나 여행을 가시는 경우 이렇게 짐 싸보는 건 어떠신가요?

언제든 떠날 수 있게?! 어디서든 간편하게~

추신,

순서대로 6월 13일, 18일, 30일, 그리고 7월 1일.

회사랑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었던 마지막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집 앞 도보에는 콘크리트 사이에 민들레가 피어 있었다. 우리가 주차하던 자리, 앞바퀴 가운데에 딱 위치해야 제대로 주차하는 표시로 매번 확인했던 민들레. 나의 민들레. 나의 고운 민들레가 사라졌다 ㅠㅠ

어느 날 호스트가 집 앞 길을 고수압으로 청소한다고 차를 다른 곳에 주차해 달라고 부탁했다. 인스타그램에서 대리만족하며 보던 고수압 청소라니!! 엄청 깨끗하게 되겠지? 기대하고 갔더닠ㅋㅋㅋㅋㅋ 민들레까지 날아가 버림 ㅠㅠ

민들레야, 꽃이 피고 지는 너를 보며 나도 그 시기를 보낼 수 있었어. 너는 존재만으로도 나에게 큰 위안이 됐어.

https://brunch.co.kr/magazine/kim40064789

캐리어 하나 미니멀라이프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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