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요?"
"눈을 뜨니까 병원이더라구. 정신을 잃었어서 그런가 눈을 떠도 사고 난 건 생각이 안 나고 그냥 무슨 술 먹은 것마냥 정신을 못 차렸지. 옆에 보니까 손 옆에 간호사 부르는 그 버튼 줄이 있길래 눌렀지. 간호사가 헐레벌떡 달려오더라고. 그러더니 막 물어봐. 이름은 뭐냐, 나이는 몇 살이냐, 어디까지 기억하냐. 내 정신이 온전한지 확인할라 그랬나 봐. 그래서 내가 물어봤지. 내가 여기 왜 있냐고. 그랬더니 설명해 주더라고 차사고가 났었다고. 마누라랑 딸애는 어디 있냐니까 좀 이따 의사 선생님이 와서 설명해 주신다는 거야. 그래서 뭘 설명해 주는 거냐니까 금방 올 거라고 하면서 나가더라고. 그래서 멍하니 누워서 마누라랑 딸애는 괜찮은가 걱정하고 있었지. 그랬더니 좀 있다가 진짜로 의사 선생님이 오더라고."
할아버지는 잔에 소주를 따르고 술을 들이켰다. 안주에는 손도 대지 않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다. 할아버지의 표정에서 불길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러더니 의사선생이 그러더라고. 마누라랑 딸은 죽었다고. 근데 그 얘기를 딱 듣는데 그냥 무덤덤한 거야 내가. 왠지 그럴 것 같았거든. 나중에 듣기로는 렌터카에 운전석만 에어백이 있고 그래서 나만 산거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이게 차를 세워놓고 얘기하고 있었어서 안전벨트도 나만했었고. 어쨌든 의사선생이 내 몸에 대해서 뭐라 뭐라 설명을 하는데 귀에 하나도 안 들어오는 거야. 그냥 뭐 마누라랑 딸애 시신은 그럼 어디에 있나 그 생각이 들고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싶으면서. 뭐 의사말로 내 몸에는 큰 이상은 없다는 거야 그냥 기절해 있던 거고 몸이 좀 놀래서 쑤시고 아플 거라고. 하루정도만 더 보고 퇴원해도 된다더라고. 몸이 괜찮다고 하니까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가지고 간호사한테 물어봤어. 마누라랑 딸애는 어디있냐고. 그러니까 병원 지하 영안실에 있다 하더라고. 그래서 바로 내려가봤지. 그랬더니 마누라랑 딸애 시신을 안 보여주는 거야. 보면 충격받을 거라면서. 아니 그래서 내가 남편이고 애아빤데 그런 게 어딨냐고 따졌지. 그렇게 우겨서 들어가 가지고 마누라랑 딸애 시신을 보는데 생각보다 깨끗하더라고. 그래서 이상한 기분이 드는 거야. 이렇게 멀쩡한데 죽었다고 하니까. 그냥 갑자기 눈을 떠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근데 신기하게 그때도 눈물이 안 나오더라고. 그냥 무덤덤했어. 그래서 그냥 병실에 올라가서 앉아서 밥 먹고 잤지 뭐."
정작 지금 말하는 할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조금 차오르는 것이 보였다. 아마 당시에는 사고의 충격이 너무 커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퇴원하고 장례 준비를 했지 뭐. 사람들한테 연락은 안 했어. 장례식이고 뭐고 그냥 바로 화장터로 갔지. 그래서 아내랑 딸애를 화장하고선 유골을 그대로 들고 집으로 왔어. 그래서 집에 가서 거실에서 유골함을 싼 보자기를 풀고선 유골을 이렇게 바라봤지. 그때도 이상해 막. 이게 현실이 맞나 싶고 그렇더라고. 근데 그 와중에 배가 고파. 그래서 밥통을 열어봤더니, 마누라가 밥을 해놓은 게 누렇게 변해있더라고. 우리 마누라가 원래 좀 그랬거든. 장사일 돕느라 밥을 자주 못하는데 애가 먹을 밥은 있어야 하니까 늘 한솥을 지어놓더라고. 그래서 좀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뜬 밥이 되고 그랬지. 그래서 그 밥을 떠다가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서 밥을 먹었지 뭐. 그렇게 밥을 먹다가 목이 막히는 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나 물 좀 줘.'그랬지. 그랬다가 아차 싶은 거야 이제 마누라도 딸애도 없는데. 근데 그러니까 그때부터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고. 밥이고 뭐고 그냥 꺽꺽 소리 내면서 울었지 뭐."
어느덧 할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한가득 고여 넘칠 듯 보였다.
"한 두어 시간을 운 것 같어. 그러니까 온몸에 진이 다 빠져서 그대로 바닥에 누워서 잠들었어. 그리고 다시 깨니까 새벽이더라고. 그러니까 또 실감이 안 나. 그래서 그냥 멍하니 있었지. 그리고선 해 뜰 때쯤에 사람들에게 문자를 돌렸어. 이런 일이 있었다고. 그랬더니 전화기가 아주 불통이 나고 난리야. 근데 막 통화하기도 싫고 그래서 다시 문자를 돌렸지. 전화는 하지 말고 문자로 보내라고. 나중에 보겠다고. 그랬더니 바로 누나가 달려왔지 뭐야. 이게 무슨 일이냐며. 와가지고는 세상에 누나가 나보다 더우는 거야. 말도 못 하고 울더라고. 그렇게 한참을 울더니 눈은 다 퉁퉁 부어가지고 선 당분간은 우리 집에 살겠다는 거야. 나 괜찮아질 때까지는 계속 있을 거라고."
"다른 가족 분들은요?"
"다른 가족? 뭐 있나. 어머니는 진즉 돌아가셨고 아버지한테는 말을 안 했어. 아버지도 병원에서 오늘내일하고 계셨거든. 형은 뭐 소식이 끊어진 지 좀 됐고. 언제부턴가 연락이 잘 안 되더라고. 그냥 뭐 또 어디서 사업을 한다고 빚지고 그러다가 도망가지 않았을까 했지. 결국 남는 건 누나밖에 없더라고. 마누라도 외동딸에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친척도 소식들이 다 끊겨서 그쪽 가족도 없고. 그러니 뭐 가족이랄 게 있나. 그냥 나랑 누나 둘 뿐이지 뭐. 그러니까 누나도 우리 집에 와서 살겠다고 한 거일 거고. 조카도 다 커서 독립했고 형님이야 뭐 알아서 계시면 되니까."
"그래도 누님이라도 계셔서 다행이었네요."
"뭐 글킨하지. 그래서 누나가 집에서 살림을 좀 해주고 나는 가게를 나갔어. 근데 가게를 못 열겠는 거야. 문 열고 술 팔면 단골들은 뭔 일이냐고 물어볼 거고, 단골 아닌 사람들은 떠들면서 술 마실 텐데 그게 싫은 거야. 그냥 소란스러운 게. 그래서 가게 문은 안 열고 카운터에 그냥 멍하니 앉아있다 왔지. 집에 와서 누나한테 말했더니 누나가 가게를 접으라 하더라고. 기분도 기분이지만 마누라랑 둘이 하던 가게라 어차피 일손이 부족해서 다시 하기 힘들 거라고, 당분간은 쉬고 할 일은 천천히 찾아보라고. 그래서 나도 그게 맞겠다 싶더라고. 어차피 이제 돈을 더 벌어봐야 쓸모도 없고. 그냥 내 입에 풀칠만 하면 되겠다 싶으니까. 그래서 부랴부랴 가게를 내놨어. 그리고는 집안에 들어앉아서 한 석 달을 멍하니 있었지. 그동안 그런 생각이 드는 거야. 나는 부모님 말 잘 듣고 부모님이 바라는 대로 커서 마누라 먹여 살리고 딸애 먹여 살리고 그럴라고 열심히 살았는데, 지금까지 열심히 산 게 다 의미 없어졌다고. 그리고 이제 부모님도 마누라도 딸도 없는데. 아 아버지는 계시지만 곧 돌아가실 것 같았으니까. 실제로도 그랬고. 어쨌든 다 없는데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거지."
할아버지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아니, 그렇잖아? 지금까지 내가 열심히 산건 다 쓸모가 없어졌고, 앞으로도 살 필요도 없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그냥 죽어버릴까 싶더라고 콱. 근데 옆에서 누나가 나를 보고 그러는 거야. 앞으로도 어떡할 거냐고. 그래서 내가 그랬지. 앞으로 뭐 어쩌라는 거냐고. 나는 이제 삶의 목표도 없고 그냥저냥 살다가 죽겠다고. 그랬더니 누나가 화를 냈어. 너 이러고 사는 거 보면 니 마누라랑 애가 하늘에서 뭐라 생각하겠냐고. 그래서 내가 그랬지. 그 둘 호강시키고 싶어서 열심히 살았는데 이제 그 둘이 없지 않냐고. 그러니까 누나가 그러는 거야. 니가 그렇게 떠난 그 둘만 생각하고 이렇게 죽은 것처럼 살면 그 둘이 맘 편히 가겠냐고. 니가 이러면 진짜로 지금까지 산 게 다 의미 없고 쓸모없는 거 되는 거라고. 너는 그 둘이랑 같이 행복하게 보낸 시간을 진짜로 의미 없는 걸로 만들 거냐고."
"그래서 뭐라고 하셨어요?"
"뭘 뭐라그래. 그냥 맞는 말이구나 했지. 근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야. 옛날일은 이미 다 지나간 거고 둘 다 떠났는데 어떻게 의미를 찾아야 할지.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어. 마누라랑 딸애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니까 내가 마누라랑 딸애 때문에 바뀌거나 영향받은 걸로 뭘 해서 사람들에게 좀 베풀면 좋지 않을까 싶더라고. 그러면서 그 사람들에게 나도 마누라랑 딸 얘기도 좀 하고. 그러면 그 사람들이 받는 거는 우리 마누라랑 딸 덕분에 받는 셈이 되는 거니까. 그러면 조금이나마 내가 살아온 게 의미가 있는 게 되는 거 아닐까 싶었지."
"그럼 여기 가게랑 펜션을 하시는 게 그래서예요?"
"그치. 그래가지고 재산을 다 처분한 다음에 여기를 왔어. 다 같이 마지막으로 여기 바다를 봤었으니까, 여기서 바다를 보면서 지낼라고. 그리고선 가게를 열었지. 우리 애가 어릴 때부터 돼지갈비를 그렇게 좋아했어. 우리 집이 좀 없이 살아서 고기를 먹으면 늘 냉동삼겹살이나 목살 같은 걸 사다가 구워 먹였거든. 근데 갈비 같은 건 막 양념 재워놓고 기다려야 하고 그러잖아? 심지어 소는 비싸고. 그래서 아주 가끔 델구 나가서 돼지갈비를 먹였는데 그게 너무 좋았나 봐. 나중에는 외식하자 그러면 맨날 갈비, 갈비 노래를 부르더라고. 그래서 딸애가 좋아하는 갈빗집을 열었지 뭐. 가게를 열고 보니까 생각보다 어렵진 않더라고. 그래도 이제 장사를 좀 해봤다고 가닥이 생긴 모양이야. 진즉에 가게를 바꾸고선 갈비라도 배불리 먹여줄걸 그랬나 싶기도 하더라고. 그래가지고 이제 여기서 계속 장사를 하면서 손님을 받았지. 어차피 나 혼자 먹고살 정도만 하면 되니까 돈도 조금만 받고서. 그러면 사람들이 꼭 물어봐. 이렇게 장사해서 남는 거 있냐고. 그럼 내가 그래. 내가 우리 마누라가 좋아하는 바다에 와서 딸애가 좋아하는 갈빗집을 하는 거라 뭐 남겨먹을 건 없고 그냥 당신들이 우리 마누라랑 딸애 덕분에 여기 와서 잘 쉬고 잘 먹고 간다고 생각해 주면 그게 나에게 남는 거라고."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가게 안으로 빨간 노을이 비쳐 들어왔다. 널어놓은 옷들도 다 마른 듯했고 약간의 술기운에 피곤기가 조금씩 밀려들어왔다.
"나 살아온 얘기는 여기까지야."
할아버지는 소주병과 잔들을 들고일어나며 부엌으로 향하며 말했다.
"자, 이제 당신도 가야지? 여기는 금방 어두워지니까 지금 안 가면 못가."
"아, 네."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널어놓은 옷들을 걷어 갈아입었다.
"빌려주신 옷들은 어떻게 할까요?"
"잘 개서 거기 옆에 놔둬."
빌린 옷들을 개어 가게 입구 쪽 카운터 옆 조그마한 협탁 위에 올려놓았다.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하려 몸을 돌리자 어느새 할아버지가 내 뒤로 와있었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내 어깨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이런 늙은이 얘기 들어주느라 하루를 날려서 어째."
"날리다뇨. 너무 좋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이가 다 보일 정도로 환하게 웃었다.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니 좋네."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손을 내밀었다. 할아버지가 내민 손을 잡고 악수를 했다. 할아버지 손의 주름과 힘이 그대로 느껴졌다.
"나는 죽을 때까지는 계속 여기서 가게를 할 거니까… 혹여라도 속초에 또 오게 되면 들러줘. 오늘처럼 그냥 답답하고 힘들 때 와도 좋구."
순간 마음이 울컥해서 악수 중인 할아버지의 손을 두 손으로 포개어 잡고 말했다.
"꼭. 꼭 다시 들를게요.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그래야지. 자, 얼른가."
할아버지는 손을 빼내어 내 몸을 가게 문 쪽으로 돌리고는 슥 밀었다.
그렇게 가게를 나서니 해가 거의 다 넘어가고 달이 슬며시 보이고 있었다. 올 때는 모래사장을 걸어서 왔지만, 이제는 버스를 타러 가야 하니 모래사장을 가로지르진 않고 가게들 앞에 포장된 도로를 따라 슬며시 걸었다. 아주까지는 아니더라도 꽤나 쌀쌀하기는 했다. 몸을 한껏 웅크리고선 황급히 걸었다. 아까부터 밀려오던 피곤기가 나를 한 번에 덮쳐오는 게 느껴졌다. 이대로 버스를 타면 그대로 기절하듯이 잠들 것 같았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승차권을 샀다. 혹여나 끊겼을까 걱정하긴 했는데, 다행히도 금방 출발하는 버스가 남아 있었다. 버스는 이미 승차장에서 한참을 대기 중인듯했다. 버스 옆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이 왠지 버스기사인듯해서 말을 걸었다.
"이 버스 서울 가는 거 맞나요?"
"타세요."
"표 드리면 되나요?"
"좀 전에 사는 거 봤으니까 그냥 올라가요."
버스기사는 다시 담배를 한대 물고 불을 붙였다. 아직 출발까지 2~3분여 시간이 남았으니 더 피고 출발하려는 것 같았다.
버스에 올라타니 이번에도 승객은 나 혼자인듯했다. 사람은 하나도 없이 모든 자리가 텅 비어있었다. 올 때와는 달리 우등이 아니었지만 승객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혼자 전세 낸 것처럼 반쯤 눕다시피 자리에 앉았다. 창가 쪽에 쳐진 커튼을 좀 더 젖히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아까보다 더욱 어두워진 게 보였다. 좀 있으면 별이 보일 것 같았다. 그렇게까지 늦은 시간은 아닌 것 같은데 해가 빨리 지니 괜히 마음이 초조해져 얼른 버스가 출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상태로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오늘 할아버지가 한 얘기들을 곱씹어 봤다. 예상치 못한 일탈 덕분에 예상치 못한 만남을 갖게 된 것이 신기했다. 그 많은 날들 중에 오늘, 그리고 이 넓은 세상에 이 많은 사람들 중에 그 할아버지를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기계적인 삶에서 조금은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걸 사람들은 인연이라고 말하는 건가 싶었다. 아마 그동안의 내가 계속 기계적인 삶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은 그럴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말한 삶의 의미에 대한 얘기도 잠시 떠올렸다.
"자, 출발합니다."
치이익 하며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버스에 시동이 걸리는 것이 느껴졌다. 버스는 천천히 터미널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버스가 움직이자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휴대폰을 꺼내 들고 밀린 문자메시지들을 확인했다. 회사에서 온 문자 메시지들이 잔뜩 보였다. 메시지들을 보니 내일부터 다시 어제와 같은 기계적인 삶이 펼쳐질 것이 눈에 보였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본인 이야기를 마치고 나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나 살아온 얘기는 여기까지야. 나는 그렇게 생각해. 사는데 꼭 의미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만약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 의미는 당신이 찾으면 돼. 그게 당신 성에 안찰 수도 있지만. 그리고 당신은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당신 인생이 나에겐 의미가 있어. 당신이 매일 똑같이 기계적인 삶을 살다 보니 그게 지겨워서 갑자기 이 먼데까지 오게 된 거고, 그 덕에 나는 당신이랑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당신이 내 얘기도 들어줬으니까. 당신의 삶이 꼭 당신에게만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마."
아마 내일부터는 그저 똑같기만 하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