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도 미술관 이야기 두번째 책 집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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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산업
Industry. 1804 - 1806. Tempera on canvas.
Not on display
GOYA Y LUCIENTES, FRANCISCO DE 1746-1828
늘 벨라스케스를 자신의 스승이라 말하며 그의 작품을 오마주했던 고야의 그림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려주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코로나 이전에 옷을 벗은 마하와 옷을 입은 마하의 맞은편 상단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 이후 작품들의 위치 변경 등의 이유로 지금은 복원실에 들어가 깊은 잠에 취해 있다.
고야의 의도대로 높은 곳에 걸려 있었기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작품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벨라스케스의 ‘실 잣는 여인들(아라크네 우화)’을 모작하며 자신이 펼치고자 하는 것을 이루었던 고야였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
벨라스케스 아라크네의 우화를 보면, 실 잣는 물레의 모습 속에서 빛에 의해 회전하는 느낌이 든다.
마치 자전거 바퀴를 열심히 굴리면 빛에 의해 자전거 바퀴의 작은 살들이 하나의 원을 그리면 회전하는 모습이 흡사 벨라스케스의 그림에서 나타난다.
그래서 이 그림을 최초의 동력을 그린 그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고야의 그림에서는 아무리 각도를 바꾸어보고 내심 기대하며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그림을 보았지만, 어딘지 모르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고야의 그림 속에서 벨라스케스의 2차원 평면에서 4차원의 놀라움을 기대하는 건 좀 무리였나? 하는 생각이 밀려올 정도였다.
그렇지만 고야는 자신만의 화법으로 벨라스케스의 그림과 다른 놀라움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두 여인의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벨라스케스와는 차이가 보인다.
벨라스케스의 그림은 전체적으로 붉은색 계열로 인해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는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고야의 그림 속에서는 구경꾼들을 뒤로 넘겨놓고 오직 두 여인의 모습을 대조시킴으로 마치 아라크네와 아테네의 경쟁 구도로 보인다.
앞에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 흡사 아라크네의 모습처럼 보이며, 실을 잣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정교하고 잘 다듬어 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뒷부분에 어두운색을 입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보면 손에 실이 엉킨 듯 보이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고야는 아마도 밝은색을 사용하여 앞에 있던 여자의 단점을 가렸고, 뒤에 있는 여인과 차별화시키면서 뒤에 앉아 일하는 여인의 옷 색을 검은색으로 만듦으로 인해 흰색 실의 상황을 정확하게 느낄 수 있게 해서 두 여인에게서 드러내고 싶은 부분만 정확하게 드러냈다.
벨라스케스의 아라크네에서는 전반적인 배경 등을 통해 그 두 여인의 이야기가 신화에 근거함을 보여주는데, 고야는 그 모든 스승의 배경을 삭제하고 단지 두 여인만으로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최고의 작품이다.
점차로 산업화하고 기계화되며 문명의 이기 속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의 삶을 그려낸 작품으로 스페인이 1808년 프랑스에 대항했던 시기 바로 앞에 그려진 그림으로 마누엘 데 고도이의 주문으로 그려진 작품인데, 과학과 농업과 산업의 주제로 그림을 그렸었다. 안타까운 건 과학은 소실되어 사라져버렸다.
이 그림 주문을 받아들였던 고야의 의도는 마음속에 품었던 계몽주의로 인한 경제의 발달 등 산업화로 스페인 모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이 열리기를 소망하였기에 이렇게 자신의 모든 마음을 담아 그려낸 작품이 아닌가 싶다.
삶의 모든 것은
출발이 있기에
그 화려함이 존재한다.
여행의 깊이는
그래서
협곡과 같다.
그 맛을 알기에
그 감동을 알기에
오늘도 행복의 미소로
Animo를 외친다.
@namu. art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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