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미술관 예술기행 시리즈
3. 티센미술관이 보여주는 세상의 모든 미술사
“모든 그림은 소유가 아닌,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보여지고 나뉠 수 있도록하는 것이 보관자의 의무이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곳이 있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 자신들 가문의 모든 그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끝에 한 사람에 의해 모든 작품이 모여 어느 나라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던 차에 스페인을 선택했고, 그들은 후회하지 않았다.
나름 스페인도 최선을 다했기에, 오늘 이와같은 영예를 얻었다. 이콘화 - 르네상스 초기 (피렌체, 시에나) - 르네상스 중기 (플랑드르) - 르네상스 후기 (베네치아) - 마니에리모 - 바로크 - 근대미술 - 현대 미술까지 1200년대부터 2000년대의 읽거나 들어보거나 스쳐 보있던 화가들의 모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더 놀라운 건, 마음껏 곁에서 사진촬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직 프라도 외에는 잘 모르기에 찾는 이들이 적다. 바로 프라도 미술관 맞은편에 위치해 있음에도 말이다.
특히, 호크니와 자코메티 그리고 에곤 쉴레과 앤디 워홀 등 현대화가의 그림도 만날 수 있음에 행복한 시대사 여향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모르다가 함께 티센 그림 산책을 마치고나면, 모두의 심장이 쿵쿵 뜀을 보게 된다. 나도 그랬다. 지금도 최애의 미술관이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이다.
헝가리계 독일인 다국적기업 티센이 만든 미술관이었지만, 지금은 스페인에서 관리 등을 전담하고 있다. 티센 그룹의 지원하에 모두에게나 그림의 향유가 가능하도록 했던 의지가 그대로 지금도 반영이 되고 있음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코로나 기간에 티센 작품을 한국 오디오 가이드 플랫폼 투어라이브와 함께 티센 미술관을 제작해서 운영 중 한국어 오디오에 관심을 갖고 티센 미술관이 한국어 오디오도 실행하고 있어 너무 행복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티센 미술관이 갖게 되었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과거 오디오를 녹음할 때와 구도와 위치에 변화가 일어났다. 어찌보면, 진작 이리 되기를 원했던 부분이 이루어지고나니 입가에 미소가 가득밀려왔다.
티켓을 구입하고 제일 안쪽으로 가면 티켓 검사 후 직원이 엘리베이터를 타라 한다. 놀랄 필요없이 타면 된다. 그렇게 2층으로 가서 문이 열리면 오른쪽으로 가면 시대순으로 구성되어진 티센의 멋스러움을 볼 수 있게 된다.
한 구획마다 시대적으로 알려진 그림들이 반갑게 인사를 해 온다. 이콘화 중 내 눈을 사로잡았던 첫 작품은 거대한 제단화 퍼즐 중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를 통해 입체감이라는 새로운 기획을 시작한 두초의 그림이다. 두초 부오닌세냐가 그려낸 이콘화 속에서 내면의 깊이를 보이기 위해 원근법 등 다양한 구도의 시도를 이루었음에 입이 절로 벌어지게 된다.
단순한 붓터치가 아니라, 균형과 비례 그리고 높이로 그림이 추구하고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너무 잘 드러내주고 있고 피렌체를 벗어난 시에나에서의 움직임은 경쟁적 흐름의 르네상스 성장을 불집히는 일이 되기도 했다.
그 뒤에 다가오는 얀 반 에이크의 그리자유 기법의 정점과 브라만티노의 감성적 접근 등을 보며 걷다보면 ‘와~~’하며 발걸음의 전진이 어려울 정도로 머릿 속 깊은 곳에서 잠을 자던 화가들이 말을 걸어오고 그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해 주는 느낌의 걸음걸음이 된다.
고갱과 고흐도 만나고, 로트렉도 만나고, 피사로나 드가 그리고 마네와 모네 등 헤아릴 수 없는 충격이 밀려온다.
과거에는 시대순 마지막 3~5점 님겨놓고 옆 카르멘 소유의 특별전으로 가서 시대순이 엉켰었는데, 지금은 쭈욱 끝까지 가서 1층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다시 시대순으로 연결되며 2000년대 로이의 그림까지 쭈욱 오게 된다.
점묘화나 표현주의 등 시대주의 흐름도 눈과 머리에 정리가 완벽하게 정리되어 나오는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볼 것이 없는 마드리드’라고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정말 답답한 느낌이다.
중세 예술기행을 목적으로 완성된 미술 거리임에도 그것글 모른 채, 타인의 흔적을 따아가기 바쁜 모습에 마음이 짠하다.
이 거리의 프라도, 티센, 레이나 소피아, 소로야, 국립도서관 외에도 많은 성당 안에 17, 18세기 작품들이 가득하다.
마드리드의 선물을 여유있게 누리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