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배우 한 명을 꼽으라면, '박은빈'씨가 아닐까 싶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오다 2020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받고,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작품으로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그녀. 상위 5% 이내의 사람들만이 본업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배우'라는 직업에서, 그녀는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만나기 전까지 어떤 삶을 살았을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오늘 글에선 배우 박은빈 씨가 힘든 시절을 극복할 수 있었던 마음가짐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그녀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 인터뷰를 보면, 반복되는 비슷한 뉘앙스의 말이 있다.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해야죠"이다.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한 마디로 보여주는 문장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연기 활동을 하면서도 그녀는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배우 활동이 어려울 때를 대비한 차선책을 생각한 것이다. 꾸준히 연기를 하면서도, 공부를 병행한 끝에 그녀는 서강대학교 심리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보며 대단하다고 말한다. 연기활동에 집중하기도 바쁠 텐데 어떻게 공부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냐고 말이다. 그녀는 그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한결같이 답한다. "어쩌겠어요. 그래도 해야죠"라고 말이다. 그녀는 '어떻게'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해야 한다'에 초점을 맞췄고, 그 결과 공부와 연기 두 가지 분야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룬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하기 전이나, 하고 있는 와중에도 자신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집중한다. 효율적이고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계획이나 과정에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 때도 있다. 자신이 실수하는 것이 싫어서,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을 신경 쓰느라 자꾸만 계획을 수정하고 그로 인해 오늘 해야 할 것을 뒤로 미룬다. 그러다 보면 해야 할 것들이 자꾸만 쌓인다. 하루치가 이틀 치가 되고, 사흘 치가 된다. 그러다 결국 지쳐, 하던 것을 포기했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하기 싫은 출근, 만나기 싫은 사람, 가기 싫은 장소, 힘든 운동. 이 모든 것들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단 하나뿐이다. 하기 싫지만 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박은빈 씨의 마음가짐이 쉬워 보이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것이다. 하기 싫은 마음을 견디고 해야 할 것을 한다는 것. 그것만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당신의 하루는 전과는 달라질 것이다. 방이 깔끔해지고, 남는 시간에 생산적인 활동을 할 가능성도 올라간다. 쓸데없는 것을 생각할 시간이 줄어드니 정신이 맑아진다.이 모든 것은 하나에서 시작한다. "어쩌겠어. 그래도 해야지"라는 마음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우영우'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그녀가 '우영우'를 만난 것이 아니라, '그녀이기에'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잘 살린 것이라고. 자칫 잘못하면 '자폐'를 가진 사람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그동안의 연기 경험을 토대로 우영우라는 사람을 아주 사랑스럽고 멋지게 표현했다. 단역, 주연을 가리지 않으며 연기 내공을 쌓아온 그녀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멋진 삶을 부러워만 하지 말자. 왜 당신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속단하는가? 무언가를 하기 전 망설이는 시간이 많다면, 눈 딱 감고 그냥 해보자. 그 순간부터 당신의 삶은 '노잼 일상'에서 벗어나,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 세계로 탈바꿈한다.
나 또한 그랬다. 20대라는 인생의 황금기를 그저 속절없이 흘러 보냈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를 대며 하지 않고 살았었다. 그러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지금에서야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쓴 지 이제 약 5개월 정도가 된 지금, 구독자는 300명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천 명이 내 글을 읽고 있다. 지난주엔 살면서 처음으로 섭외를 받아 유튜브 촬영도 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단순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했다. 그게 전부다.
무언가를 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단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있을 뿐이다. 하지 않으면 후회가 된다. 후회는 또 다른 후회를 부른다. 지금 당신 또한 하고 싶은 무언가를 망설이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 당신에게 우영우, 아니 박은빈 씨가 말한다. "어쩌겠어요. 그래도 해야죠"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