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글쓰기, 요리, 악기 등등. 세상엔 많은 취미 활동들이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취미들 중에서 당신은 무엇을 즐기는 편인가. 오늘은 삶에서 '정말 좋아하는 한 가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이 주제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가수 김종국 씨가 한 말을 주제로 한 유튜브 영상을 보고 나서였다. 그는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에게 항상 이 말을 한다고 한다."자기가 너무 좋아하는 한 가지는 꼭 있었으면 한다. 무조건 필요하다. 뭐든 상관없이 단 하나면 된다"라고. 그가 이런 생각을 한 이유는 다름 아닌 '일과 모든 것들의 균형' 때문이었다.
그는 이어서 말했다.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삶의 균형이 깨진다. 그때부터 사람은 이것저것을 하며 자신을 채우기 위해 방황을 하게 된다. 나도 운동이 없었다면, 다른 사람들처럼 술을 마시고 놀러 다녔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오랫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큰 사고 없이 지금까지 잘 지냈던 것도 운동 덕분이다." 가수가 아니라 운동선수 아니냐는 농담도 여러 차례 들었지만, 그는 정말 자신의 말처럼 별 탈 없이 오랜 기간 동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 번의 실수로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연예계에서, 그는 운동을 통해 건강뿐만 아니라 순탄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 또한 그랬었다. 과거에는 좋아하는 것도 없이,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는 날이 잦았다. 분명 편하고 나무랄 데 없는 하루였지만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주변 사람들 중에서도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 차이가 있었다. 아무리 좋은 직장을 다니고, 부유한 삶을 누리더라도 정말 좋아하는 것이 없는 사람들은 어딘가 공허해 보였다.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좋은 곳에 놀러 다녀도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반면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있는 사람은 달랐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들은 매사에 여유가 있었다. 그렇게 인간관계가 넓은 것도 아니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경제력이면 충분했고, 하루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일정 시간을 반드시 투자했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하루는 늘 알차 보였다. 곁에 누가 있든 없든, 그들은 자신을 위한 하루를 살고 있었다.
'글을 쓰며 먹고사는 삶'을 목표로 하고, 몇 달간 글쓰기에 일정 부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면서, 이제는 나도 '정말 좋아하는 것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예전에도 혼자서 시간을 잘 보내는 편이었지만, 지금은 조금 더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전보다 뚜렷한 자기 주관을 갖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훨씬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확실한 거절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과거엔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들었던 '아니', '싫어요'라는 말들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내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일과 삶의 밸런스. 이것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성인이 되고 취업을 하게 되면, 우리가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회사이다. 마음에 드는 일을 한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그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당연히 일로 인한 스트레스는 계속 누적이 되는데, 그것을 풀만한 마땅한 것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다른 사람들과 만나 술을 마시는 것으로 대체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마냥 나쁘다는 건 아니다. 스트레스를 풀 곳이 이것 하나뿐이라는 게 문제가 된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는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정말 그것을 찾기 위해 행동했냐고 말이다. 해보지도 않고 '그건 나랑 맞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만 하진 않았냐고. 무언가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선, 해봐야 안다. 올해 나는 새로운 운동을 찾던 와중, 집 근처에 있는 클라이밍 학원을 다녔었다. 수강 기간인 2개월 중 클라이밍을 했던 건 한 달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몇 번의 경험을 통해 클라이밍은 내가 원하던 운동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지불한 돈이 아깝긴 하지만, 해본 결과 내가 상상했던 것과 다르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후회하진 않는다. 그리고 지금은 또 다른 운동을 물색하는 중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정말 좋아하는 것이 없을 수도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다음부터가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서 똑같은 하루를 살 지, 아니면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할지는 오로지 당신에게 달려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다. 당신이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일깨워주는 것 말이다. 그 이후부턴 당신의 몫이다. 제자리에 머무르든, 앞으로 나아가든 그것은 당신이 알아서 할 일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나는 당신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길 바랄 뿐이다. 혹시라도 기회가 온다면 나는 당신이 도전해보길 응원한다. 그 순간부터 당신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나와 당신, 우리 모두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아 균형 잡힌 삶을 살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