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땡

by 선우

살다 보면 눈물이 마르는 날도 온다


나에게 할당된 양만큼의 눈물이

흐르다 흐르다가 누군가 나 대신

수도꼭지를 잠근 것처럼 뚝 멈춘다


곳곳에 숨겨진 행복들이 눈에 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모르고 지나쳤을 것이다

황홀한 금빛 가루처럼 나를 휘감고 흡수된다


미소는 전염되듯이 사람과 사람 간에 퍼진다

번지듯 물들어 버리는 웃음들이 가득해져 버린다


차가운 벽돌 벽, 꽁꽁 얼었던 콘크리트에

새로운 희망이 고개를 삐죽 대고 있는 것이다


곧이다, 곧

얼마 안 가 세상은 변할 것이라고


깡깡 얼은 시멘트 틈새, 웃음꽃 핀다

아니 필 것이라고 당부하고 확신한다


살다 보면 웃음이 마르는 날도 올 것이다


그렇지만 여러분

모두 얼음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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