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생애

by 선우

무릎 위에 올리는 작디작은 파랑새


손 끝으로 톡톡

볼을 어루만지네


곡식의 낱알들이

치마폭에 남겨있고


숨 고르기를 마친 너는

파르르 한번 떨더니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다


포위되었던 서툰 생각의 늪

끊어내기엔 너무 튼튼했던 사슬의 고리가


수없이 지나쳐왔던 실수들의 파노라마가


쓰다듬는 손길 아래

하나하나 내려놓고


퍼덕이는 너의 활공 너머로

희망의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파란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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