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코로나 이후 너무 크게 체감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경제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마트에 한번 다녀오면 예상했던 금액보다 큰 금액이 나오는 것을 보고 당황했을 겁니다.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가 하락하면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런데 화폐가치는 왜 하락할까요? 유통되는 돈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유통되는 돈의 양이 늘어날까요? 돈을 많이 찍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코로나 시절과 같이 경제적으로 크게 무너질 것이 보인다면, 무너지고 복구하는 것보다 무너지기 전에 보강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이론으로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찍어냅니다. 아, 경제 이야기를 하려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럼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이 인플레이션이라는 개념을 '능력'의 범주에서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 … 100년 전의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그 시대의 사람들과 현시대의 사람들의 능력의 격차는 얼마나 날까요? 너무 먼 과거를 생각하자니 감이 오지 않는다면 우리 시대의 교육과정과 현재의 교육과정을 비교해 보면 됩니다. 어떤 분은 교육과정에서 '영어'과목이 없었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교육과정에서 '경제'과목이 없었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초등학교에서 '코딩'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교육과정들을 보면 없었던 것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시간이 지날수록 연구의 결과물이 모여 더 발전된 지식들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지식들이 모여 전체의 수준이 높아지는 현상, 바로 '능력' 인플레이션입니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과거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 짜장면 가격을 연령대별로 여쭤보면 50원 ~ 8000원 정도의 다양한 가격대가 나올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기에 50원은 굉장히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겠죠? 하지만 당시 50원이 과연 저렴한 가격이었을까요? 50원이라는 금액이 너무 작게 느껴진다면 아파트를 한번 생각해 보시죠. 90년도 은마아파트 31평 가격이 1억 8천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와, 그때 샀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런데 1990년 최저임금은 690원, 1999년 최저임금은 1,525원이었습니다. 평균 가격으로 1110원을 잡고 계산해 봅시다. 하루에 8시간씩 25일을 일한다고 하면 222,000원입니다. 월급 222,000원, 연봉 2,664,000원입니다. 67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안 쓰고 모아야 살 수 있는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67년을 모은다고 살 수 있나요? 30년이 조금 지난 현재 가격이 이미 23억을 초과하는데 말이죠. 은마아파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아파트가 90년대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다만, 옛날에 샀던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무조건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가치가 있어야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어느 정도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능력'이라는 범주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보통의 월급쟁이 사람들이 목표하는 바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하는 바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3가지 유형 안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발전하고 싶은 유형
적당히 하고 싶은 유형
안 하고 월급만 받고 싶은 유형
첫 번째, '계속 발전하고 싶은 유형'은 당연히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입으로만 계속 발전하고 싶다는 사람은 이 유형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두가 안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이 유형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발전하고 싶은 마음을 유지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적당히 하고 싶은 유형'은 애매해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을 수도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예금·적금의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분명히 저축은 하고 있어서 돈이 모이는 것 같긴 한데, 인플레이션보다 낮은 이자를 받으면 지속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 현재 낮지 않은 금리로 인기 있는 것과 같이 '현재'는 추구하는 '적당히'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만큼의 발전이 있어야 '적당히'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엑셀이 없었다가 생겼을 때, 파이썬이 없었다가 생겼을 때, Chat GPT가 없었다가 생겼을 때 당신이 생각하는 '적당히'는 '수준 이하'로 바뀔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안 하고 월급만 받고 싶은 유형은 스스로 이 유형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안 되는 이유에 집중하며, 핑계를 잘 대고, 남 탓을 잘합니다. 첫 번째에서 입으로만 계속 발전하고 싶다는 사람이 이 유형에 속합니다. 세상이 자신을 끌어내리려고 하고, 주위의 모든 사람이 자신을 깎아내린다고 생각한다면 이 유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혹 뉴스를 보면 정말 이 상황에 놓인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정말 '간혹'이어서 뉴스에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3가지 유형 중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봅시다. 시간이 지날수록 목표라는 산은 융기합니다.
자신이 2번 유형이라면 다음과 같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바라보는 산의 최고의 높이가 1000m인데 내 목표는 700m라고 할 때, 10년이 지나면 최고 높이가 1500m, 2000m가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내 목표도 거기에 맞춰 1050m, 1400m로 수정해야 합니다.
1번 유형이라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보면 좋습니다. 아마추어의 영역에서 전문가 영역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피드백을 받고, 그것을 반복하여 성장할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3번 유형이라면 다행입니다. 앞서 말했듯 보통 자신은 3번 유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3번 유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최소 2번 유형으로 이동할 수 있는 첫 발을 내디딘 겁니다. 모든 것은 '인정'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인정한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