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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지만 거창하지 않은 나만의 가치

당신의 가치를 변명할 필요는 없다.

by 푸르름

무엇이든 가치가 될 수 있다. 신념의 옹호, 진정성, 자율성, 연민, 창의성, 소통, 청렴, 신뢰, 자연 모두 가치가 될 수 있다. 당신을 살아 있게 하는 것, 설레며 하루를 시작하게 만드는 것,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라. 거기서 출발해라. 가치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으며, 옳은 것도 틀린 것도 없다. 당신이 선택했기에 옳다. 당신의 가치를 변명할 필요는 없다. 의미 있는 삶을 즐길 사람도 당신이고, 가치에서 멀어진 삶을 살며 괴로워할 사람도 당신이다. 주변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당신의 삶을 살아낼 사람은 당신 자신이다.

- 마이클 투히그, 클라리사 옹,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 자기증명과 인정욕구로부터 벗어나는 10가지 심리학 기술> -


나는 새롭게 나를 움직일 가치를 찾고 있다.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게 했던 그 가치의 불꽃을 재점화하려 한다. 그리고 언젠간 덕분에 다시 설레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진리에서 점점 더 멀어져 갔다. 내 삶을 그럴듯한 논리로 설명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삶을 조금이라고 더 즐겁게 살아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자꾸 잊었다.


어쩌면 평생 변명하며 살아온 것 같다. 내가 너무 하찮아 보일까 봐 아니면 허세를 부리는 것처럼 보일까 봐 끊임없이 나를 검열하고 겨우 찾은 의미를 퇴색시켰다.


그 가치를 꼭 달성할 수도 없고 달성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잊지 말자. 어쩌면 설렘까지는 기대하지 말아야 할지도 모른다. 다만 그 가치를 가슴에 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시작할 작은 힘이 생긴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것이 작은 생명체에 대한 연민이던, 도움이 되지는 못할지 언정 피하지 않았다는 신념이던 시작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나의 가치는 그래도 된다. 나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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