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아도 괜찮았던 것들은 없었던 밤.
내 눈물인지 너의 눈물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밤.
상처 나고 쓰린 곳에 연고를 발라도 아물지 않는 밤.
하고 싶은 말이 차고 넘쳐서, 결국은 입을 꾹 닫게 되는 밤.
서로 꼭 껴안아도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써도 도무지 따뜻해지지 않는 밤.
자꾸만 가슴속에 뜨거운 것들이 울컥울컥 올라와 삼켜내도 토해져 나오는 밤.
어둡고 춥고 기나긴 이 밤이 끝나기는 하는 걸까 두려워지는 밤.
그 모든 밤들이 지나면 아침도 오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낮도 올 거라는 희망조차 감히 갖기 어려운 밤.
그런 긴긴밤들을 지나 만난 밤.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은 밤.
그냥 가만히 옆에만 있어줘도 위로가 되는 밤.
다시 사랑하고 싶어지는 밤.
너를 보내고.
너를 생각하고.
너를 그리워하고.
너의 사진을 보다 울고 웃었던.
여러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