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눈.

by Oroxiweol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한 송이, 두 송이 눈송이가 바람에 날리더니,

집에 다 와갈 때쯤 목도리에 눈이 쌓일 정도로 내렸다.


생각해 봤다.

생각해 보니 너와 함께 눈을 본 적은 없었다.

너의 눈은 여러 번 보았지만.

너의 눈에 조그맣고 하얀 눈들이 어떻게 담길지.

그런 생각이 닿자 피식 웃음이 나왔고, 조금은 쓸쓸해졌다.


차가워도 포근하게 느껴지던 눈들이

쓸쓸하게 다가온 건 처음이었다.

그해의 12월이었고,

그해 12월의 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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