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너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그녀는 불같이 화를 냈다.
가만히 너의 이름을 그려보았다.
그녀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했다.
가만히 너의 걸음걸이를 떠올렸다.
동시에 그녀도 떠올랐다.
너를...
가만히...
눈을 감았다.
너는 사라졌고.
나는 눈을 떴다.
너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너의 얼굴이 그려지지 않았다.
오롯하게 시월 안에서. 계절 중 가을을 가장 좋아하고, 여러 달 중 시월을 가장 기다립니다. 차지도 모자르지도 않는 느낌의 시월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