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일주일이 길고도 짧았던 것 같다.
“몸 괜찮아요?”
안부를 물어오는 학생들과 동료 선생님들..
그런데,, 아무래도 증상이 조금 남아 있는 것 같다. 적어도 앞으로 2~3일은 더 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도 3일은 더 먹어야 할 것 같고 다른 사람들과 접촉도 가능하면 주의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사분이 며칠 오셔서 도와주시긴 했지만 오랜만에 본 교실은 엉망이었다. 음식물 쓰레기도 사물함에 박아뒀고 쓰레기통마다 제때 버리지 않아 넘쳐나고… 오늘 학생들 귀가시키고 정리 정돈을 혼자 다시 했다.
어제는 부장 선생님이 확진되었다. 돌아가며 한 분씩 걸리는 것 같다. 지금 사용하는 3학년 교무실이 많이 좁은 것도 사실이다. 곧 새로운 공간으로 교무실을 확장할 예정이라고는 한다.
학생들과의 상담은 다음 주로 잠시 미뤘다. 아무래도 내가 느끼기에 완쾌되었을 때 편히 대화를 나눈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고3 전국연합 학력평가 시험이 있었던 날인데, 수능을 보지 않는 방법으로 대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 시간은 버티기 어려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3명이나 조퇴를 하겠다고 왔었다. 한 명은 조퇴, 다른 둘은 좀 더 견뎌서 시험을 끝까지 보고 갔다.
일주일 만에 출근해서, 업무 기안도 올리고 쉴 틈 없이 일하고 왔다. 어젯밤에야 격리 해제가 되어서 오늘 저녁 퇴근하고서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려 했는데 비가 내린다. 쉬라는가 보다. 옷도 안 갈아입고 차가 좀 한가해질 때까지 시간을 좀 기다려 적절한 때를 보고 있었는데 비라니,, 그냥 쉬기로 했다!
봄비가 내리는 날이다.
일주일 사이 벚꽃은 다 지고 있었다.
새로운 싹이 돋아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