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화까지 경도인지장애 전반에 대한 대략적인 스터디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어떻게 하면 경도인지장애를 완만하게 진행시키고, 긍정적으로 대처 혹은 예방할 수 있을지 탐색해 볼 차례입니다.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바로 치미병(治未病)입니다. 병이 발생하거나 진행되기 전에 미리 치료한다는 것이지요.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는 치미병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브런치북의 첫 화에서도, 미리 관심을 갖고 치매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지요.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양생법(養生法)인데요.
다양한 한의학 양생법 중에 오늘은 특히 고치법(叩齒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렵지 않아요. 위아래 치아를 살짝살짝 부딪치고, 침을 조금씩 삼킵니다.
지금 바로 한 번 해보세요. 그리고 일주일 동안 매일 아침 고치법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해 봅시다. 정확히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나에게 무리가 안 되는 방법을 찾아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 보세요. 몇 가지 힌트는 그림에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변화가 있고 어디에 좋을지 충분히 느껴보고 궁금해해 보세요. 이런 과정들도 메타인지를 키우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정답을 알려드리고 싶지만 참을게요. 다음 주에 고전과 최신의 문헌 레퍼런스를 통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방법과 원리를 공부한 뒤에, 좋아질 수 있는 구체적인 믿음을 가지고 또 일주일간 해볼 거고요, 괜찮다면 앞으로 항상 여러분의 모닝 루틴으로 추가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