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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연두 Mar 12. 2024

[도서 리뷰] 기후위기에 관한 책

[2024.03.12 ] 반기성/그레타튠베리

이미지출처 : 네이버


"기후 위기, 지구의 마지막 경고"라는 책을  읽었는데 현재의 기후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책을 비롯한 기후 위기에 관한 책들을 통해서 "시"를 써보는 공모전이 있다. 그래서 기후변화에 대한 책을 읽어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6월까지, 5편 정도 제출하려고 하니, 시간이 촉박하다. 비 전공자로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많지는 않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온 이야기 정도 알고 있는 거라서 책을 읽을 때마다 머리를 가웃 거릴 때가 많다. 


하지만 전세계의 기후 변화가 한국에서도, 그 가운데 서울에서도 느끼게 된다. 

여름의 시작부터 고온의 날씨나 비가 많이 오는 상태까지,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세계가 겪고 있는 변화 중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지구 가열화로 더 빨라진 기후 위기 시계가 폭염과 폭우 등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기상 기구는 강력한 폭염, 대형 산불, 폭우 등과 같은 이상 기후 현상이 이제는 기후의 새로운 표준인 뉴 노멀이 되었다고 경고한다. 이 책은 국내 최고의 기상 전문가가 써서 다양한 데이터 자료를 기초로 설명해 주고 있다. 곧 기후 위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말한다.


작년에 읽은 이 책과 올 초에 읽은 기후 책을 보고 나니,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 심각성을 "시"로 어떻게 표현해낼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기후 책(THE CLIMATE BOOK),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 교과서


저자는?

스웨덴의 환경 운동가, 2003년에 태어났다. 열다섯 살이던 2018년 8월에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운동을 시작했고, 그 후 이 운동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현재 '미래를 위한 금요일'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보스 세계 경제 포럼과 미국 의회, 유엔에서 연설했으며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기후 집회에 참석해 기후 위기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년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었다.


산업화 이후 지구 평균 온도가 1.2도 상승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2021년 보고서에서 66개국 234명의 저명한 과학자들은 "인간의 영향 때문에 대기와 해양, 육지가 온난해지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대기권, 해양권, 빙권, 생물권에서 광범위하고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결론 내렸다.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배출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메탄(메테인), 이산화 질소, 불소화 가스 등의 온실 가스 농도는 남극에서 나무가 자라고 해수면이 지금보다 20미터 높았던 시기 이후로 수 백만 년 사이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이미 엄중한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991년부터 지금까지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인류가 출현한 이후로 1990년까지 배출한 양보다 훨씬 많다. 일부 국가들은 역사적으로 다른 국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대량 배출 국가들이 1850년과 2021년 사이에 대기로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은 수 천 억 톤에 이른다.

IPCC는 현재의 정책이 계속 유지된다면 지구 온도 상승 폭은 2100년 이전에 3.2도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다.


총 5부로 이루어져, 568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기후 위기 교과서이며 보고서이다. 다행히 각 장의 뒤 페이지에 핵심 요점이 있어 이 내용을 정리해보는 것 만으로도 책의 대강의 이야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아래의 요약을 참고하길 바란다. 


제1부 기후는 어떻게 작동하나  p.20-p.69

지구에 새겨진 이산화탄소의 역사/인간이 진화에 미친 충격/문명과 멸종/기후과학은 더할 나위 없이 정확하다 /기후 변화의 발견/그들은 왜 행동하지 않았는가?/티핑 포인트와 되먹임 고리


- 우리는 이 세계를 당연하게 여기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는 믿기 어려울 만큼 경이로운 세계다

-  인간은 모든 종의 운명과 모든 종이 살아가는 서식지의 운명을 결정짓는 힘, 즉 진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었다.

-  현재 지구 상에 있는 대부분의 종은 여러 번의 빙하기를 견디고 살아남았다.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낮았던 시기도 버텨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지구 온도가 더 높아져도 이 종들이 버텨낼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 지구의 역사를 1년으로 압축하면, 산업혁명은 12월 31일 자정을 약 1.5초 남겨둔 시점에 일어났다.

- 우리 자식들과 손주들에게 거주 여건이 점점 더 나빠지는 상태로 떠밀려가는 지구를 넘겨주느냐 마느냐는 지금 우리의 행동에 달려있다.


제2부 지구는 어떻게 변해가나 p.74-p.172

훨씬 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 메탄과 다른 기체들/ 대기 오염과 에어로졸 / 구름/  북극 온난화와 제트기류 / 구르기 시작한 눈덩이/ 가뭄과 홍수/ 빙상, 빙붕, 빙하/ 해양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와 해양 생태계 / 미세 플라스틱 /  담수 / 위기는 생각보다 훨씬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다./ 산불/  아마존/  북방림과 온대림 / 육지 생물 다양성 /  곤충 /  자연의 달력 / 토양/ 영구 동토/ 1.5도, 2도, 4도가 오르면 어떤 일이?

- 1960년에 태어난 사람이든 심각한 폭염을 평균적으로 일생에 네 번, 2020년에 태어난 아이는 심각한 폭염을 무려 여덟 번이나 겪게 될 것이다. 지구 온도가 0.5도씩 상승할 때마다 심각한 폭염의 발생 빈도는 갑절로 늘어난다.

-  메탄은 대기 중에 일시적으로 머무르지만, 이산화탄소는 영원히 머무른다.

-  에어로졸은 지금까지는 지구 온난화를 어느 정도 억제하는 효과를 내왔지만, 우리가 기후 중립 사회로 전환해감에 따라 에어로졸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  기후가 따듯해지면서 구름의 증폭 효과가 더 강해지거나, 최악의 경우 구름이 티핑 포인트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 극지는 기후변화 진행 정도를 알려주는 지구 상에서 가장 효율적인 조기 경보 시스템이다.

- 지구 상에는 해수면을 65미터 상승 시킬 수 있을 만큼 많은 얼음이 있다.

- 모든 해양 유기체는 해양의 화학적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해양 유기체를 먹고 사는 동물들 역시 먹이사슬 변화를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  파괴적이고 무분별하기로 악명 높은 삼림 파괴는 아마존에서 만이 아니라 북부 아한대 삼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  산불 기간은 이미 더 위험해지고 더 길어졌으며, 산불이 난 적이 없던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  종의 지리적 활동 범위와 계절에 따른 생물학적 변화, 이 두 가지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아주 민감한 지표다

-  토양 탄소의 작은 변화 만으로도 기후에 큰 충격을 주어 지구 탄소 순환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제3부 기후변화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p. 174- p.249

 세계가 열병을 앓고 있다./ 건강과 기후/ 더위와 질병/ 대기 오염/  매개체 전파/  감염병 항생제 / 내성 식품과 영양 / 모두 한배를 타고 있는 건 아니다./  1.1도에서 살아가는 법 /  환경적 인종차별 /  기후 난민 / 해수면 상승과 작은 섬들 /  사헬의 비 / 사프미의 겨울 / 숲을 위한 싸움 / 우리가 마주치게 될 엄청난 곤경 / 온난화와 불평등 /  물부족 / 기후 분쟁 / 기후변화의 진짜 비용


-  더위로 인한 사망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  말라리아와 뎅기열은 프랑스, 불가리아, 헝가리, 독일, 미국 동부 해안 등 온대 지역으로까지 퍼질 수 있다.

-  점점 따뜻해지는 기후가 항생제 내성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가 갈수록 늘고 있다.

- 세계 전역에서 기온 상승과 기후 재해 때문에 집을 떠나 떠도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  우리 선주민을 배제하는 한 인류에게 미래는 없다.

-  기온 상승과 강수량의 극단적인 변화는 범죄 조직의 폭력, 폭동, 내전 등 집단 분쟁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책 결정자와 정치인, 그리고 대중은 기후변화의 궁극적인 비용은 상상도 계산도 할 수 없는 것이니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후변화를 막아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제4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p.256-P.403

실패를 바로잡으려면 먼저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  새로운 부정론/ 정부 기후 목표의 진실/ 우리는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 화석연료의 여전한 우세/ 재생에너지의 부상/ 무탄소 에너지원 / 숲의 잠재력/ 지구공학의 현실/ 탄소제거 기술 / 사고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 땅에 새긴 인간의 지문 / 식품과 열량 문제 /새로운 식품 시스템 설계 / 사업 부문의 배출량 / 장애물이 된 기술-운송의 과제 / 미래는 전기인가? / 말 따로 행동 따로 / 소비주의의 폐해 / 물건 사지 않는 법 / 쓰레기로 뒤덮인 세상 / 재활용의 신화 / 여기가 최후 저지선이다 /  배출과 성장 / 기후 정의 / 탈성장 / 인식격차


- 욕조에 물이 넘쳐흐르기 직전인데 양동이를 찾으러 가거나 바닥에 수건을 까는 일부터 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라도 가장 먼저 달려들어 수도꼭지부터 잠글 것이다.

-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속도가 너무 느려서 지구 온난화의 피해가 불어나는 속도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다.

-  생물 다양성이 높고 회복 탄력성이 있는 숲은 훼손하지 않은 채 보전해야 하고, 그것을 다른 부문이 화석연료에서 벗어날 때까지 탄소를 격리해 시간을 벌어주는 '지름길'로 간주해야 한다.

- 지구 공학의 모든 접근 방식은 대단히 큰 위험을 안고 있으며, 일부 방식은 생태계 파괴와 사회 붕괴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  오늘 온실가스가 대기로 들어가지 않게 하는 비용은 내일 대기에서 온실 가스를 제거하는 비용보다 당연히 적게 든다.

-  CCS는 기술적 목적이 아닌 감정적 목적에 쓰이고 있다. CCS는 변함없이 유지되는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환상에 수사적 마법의 보호막을 덧입힌다.

- 국제 항공과 해운의 배출량은 어느 국가의 몫으로 돌려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그 합계는 온실가스 배출 세계 5위인 일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

-  미국의 한 가정에는 평균 30만 개의 물건이 있다. 열 가구 중 한 가구가 창고를 임대해 사용하고 집에 차고가 있는 사람 네 명 중 한 명이 차고에 물건이 꽉 차서 차를 세울 수 없다고 불평할 정도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에서 자신이 하는 다양한 활동과 구입하는 여러 가지 물건에서 보이지 않는 온실가스가 나온다는 점을 거의 의식하지 못하고 지낸다

- 2040년 이전에 연간 29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양을 가늠하기 어렵다면,  쓰레기 수거 트럭 한 대가 가득 실어온 플라스틱 쓰레기를 대서양에 쏟아붓는 일을 1분에 1회 이상 1년 내내 계속한다고 상상해보라

-  2020년에 영국 정부가 '재활용 가능'으로 분류한 플라스틱 폐기물의 절반 이상이 다른 나라로 보내졌다.

-  그들은 우리더러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파리 협정이야말로 세계 최대의 타협 아닌가? 이 타협 때문에 기후변화로 가장 큰 충격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지역들은 상상할 수 없는 막대한 규모의 고통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제5부 우리는 당장 무엇을 해야 하나. p.410-p.553

최고의 탈출 경로는 우리 자신을 일깨우는 것이다. / 개인적 행동과 사회 변혁/ 1.5도 라이프 스타일/ 기후 무관심 극복하기 / 식습관 변화 / 바다를 기억하자 /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자 / 이제 우리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내야 한다./ 실용적인 유토피아 / 민중의 힘 / 언론 미디어의 서사 바꾸기 / 새로운 부정론에 저항하기 / 진정한 비상사태 대응/ 팬데믹의 대응/ 정직, 연대, 진정성, 기후정의/ 정의로운 전환/ 형평성의 의미/ 여성과 기후위기/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재분배가 필요하다 / 기후 배상 / 땅과의 관계를 바로잡자 / 희망은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 이제는 이것저것 가릴 때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해야 한다.

- 모든 기후 위기에 무관심해 또는 "아무것도 나아지는 게 없네."라고 불평해봐야 시스템 변화를 촉진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우리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기후 해법의 중요한 원천인 바다의 잠재력에 의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우리는 침묵의 봄을 소란스러운 여름으로 바꿀 수 있다.

-  사회 규범은 쉽게 바뀔 수 있다.

-  모든 사람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티핑 포인트는 25퍼센트의 헌신적인 소수다.

-  어머니 자연이 계속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제 기후변화는 미래에 닥칠 일이 아니라 당장의 현실이다.

-  여성들이 농지와 종자, 농사 도구를 소유하게 되면 기후변화 적응에 필요한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  부자들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1.5도 또는 2도 전환에 

    대처할 능력을 키워주는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  기후 정의와 인종 정의를 이루기 위해 '세상 만들기'가 필요하다면, 그렇다면 정의는 곧 디자인 프로젝트다. 우리의 목표는 불공정한 세상을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 데 있다.

-   의미 있는 기후 행동을 하려면 많은 것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우리가 바꿔야 할 가장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다.

- 기후 위기는 현재의 시스템 안에서는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에서 발을 빼야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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