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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연두 Mar 14. 2024

[도서리뷰] 소설vs드라마

[2024.03.14 ] 현대소설작법/방송드라마작법

이미지 출처 : 네이버


1. 현대 소설작법, 김용성(2008/2016)


소설을 쓰는 방법이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해 책으로서 대답했다. 저자는 대학교 강단에서 소설 쓰기를 가르치면서 그 방법에 대한 저서의 필요성을 느꼈고, 자신의 '강의 노트'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소설 창작론'은 소설가가 쓰고자 하는 의도를 갖기 시작하고 부터 소설을 구성하고 집필하고 완성하고 발표하기까지의 과정에 관한 이론이다. "현대 소설 작법" 이란 책은 소설을 쓰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사례를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네 가지이다.


첫째, 소설을 쓰려는 사람은 비상한 각오와 진지한 태도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둘째, 독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자료 수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셋째, 기존의 작품들을 분석하고 해체하고 복원 시키는 훈련을 통해 그 작품들이 어떤 구성 순서로 집필 되었는가를 이해하도록 했다.

넷째, 많은 소설들을 인용하고 설명함으로써 소설 쓰기 방법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했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 리뷰에서는 각 장의 핵심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다.


제1장 소설이란 무엇인가

소설책이 어떤 형태와 형식 요건을 갖추고 있는 지를 '소설이란 책'에 서술하고 있다. 소설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어렵기에 그 역사나 특징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다섯 가지로 표현한다. 


첫째, 소설은 인간의 삶을 일정한 분량의 원고 안에 이야기 형식으로 적어 놓은 것이다. 둘째, 소설은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꾸며낸 이야기다. 셋째, 소설의 이야기는 일반 독자의 이성의 판단에 호응할 수 있도록 꾸며져야 한다. 곧 핍진성(어떤 사실이 참에 가까운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갖추고 있다. 넷째, 소설의 이야기는 인간과 사회에 관한 것으로 어떤 의미를 지닌다. 다섯째, 소설 속의 인물은 개인과 사회에 대한 행동이나 태도를 보여주고 그의 인간관 또는 세계관을 나타낸다.


소설가의 재능은 보고, 기억하고, 반영하고, 기획하는 4가지 능력이 있다. 필자에 의하면 정직성의 실행, 그 소설에 대한 소설가의 확신, 극적 요소의 활용, 감정이입과 공감, 구체적이고 다채로운 감각, 언어와 인간에 대한 사랑, 문제와 위트,아이러니, 대담성을 강조한다.

소설 작품은 내용과 형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내용은 자료-언어-주제 또는 사상-이야기의 줄거리 -사건들-등장인물-배경과 같은 것을 들 수 있으며 형식은 구성-서술자-시점-문체-어조 같은 것을 말한다.


제2장 모티프에서 주제까지

모티프는 '가장 작은 이야기 단위'이다. 소설의 주제적 구성을 지원하고 강조하며 현재화시키면서 소설의 구조를 견고하게 구축한다. 한 편의 소설을 쓰려는 사람은 소설을 쓰기에 앞서 몇 가지의 모티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소재는 '이야깃거리'다. 그것들은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우화, 의미심장한 상황, 경험적 내용들로 이루어진다. 한 편의 소설을 쓰기 전에 소설가는 그가 얻은 어떤 소재를 가지고 모티프를 설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자료는 앞서 이야기 했 듯이 핍진성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백과사전에 있는 모든 항목들이고, 이차적으로 그 자료의 전문가와 면담을 하거나 자료가 있을 현지를 답사하여 수집해야 하는 것이다.

주제는 재현하고자 하는 소설가의 최초의 의도인 동시에 재현한 내용에 대한 독자의 최종적인 해석이다. 이는 소설을 쓰는 사람의 경험에 근거를 두고 생기는 관심과 사상,  인생관과 세계관에 의해 결정된다.

주제를 파악하는 방법은 6단계로 나누어 있다. 첫째, 어떤 종류의 인물과 세계가 등장하는 지 볼 수 있다. 둘째, 인물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이 무엇이며 그들에게 위태로운 문제가 무엇인지 물을 수 있다. 셋째, 플롯의 패턴을 볼 수 있고, 어떤 것이 중요하게 반복되어 나타나는지 알아보려 노력할 수 있다. 넷째, 이야기의 주요 부분이 논리적으로 이루어졌는지, 둘째 무엇이 의도한 의미인지 물을 수 있다. 다섯째, 이야기 톤이 무엇인지 물을 수 있다. 여섯째, 인물들의 말씨와 작가의 문체에 대해 물을 수 있다.


제3장 등장인물

등장인물은 영어로 캐릭터라 하는데, 이 어휘는 인물의 생김새인 외면 뿐만 아니라 성격이라는 내면적 속성까지를 의미한다. 

인물의 유형에는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 도덕적 인물과 개성적 인물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평면적 인물은 소설 속에서 환경이 변한다 하더라도 시종일관 인물의 성격은 변하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인물을 가리킨다. 입체적 인물은 소설이 진행됨에 따라 그 성격이 변하고 발전하는 인물을 일컫는다. 다음으로 도덕적 인물과 개성적 인물은 현대적 개념의 용어라는 점에서 시대 조류에 따라 나누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브룩스와 워런은 "소설의 이해"에서 인물 제시의 방법을 직접적 방법과 극적 방법으로 들고 있다. 직접적 방법은 인물의 여러 가지 특징들을 요약화시켜 서술자가 직접 설명하는 바는 방법이고 극적 방법은 대화와 행위의 묘사를 통해 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인물을 형상화하는 방법은 외면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그의 성격까지를 살아 있는 것처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로비 매콜리와 조지 래닝은 "소설의 기법(1964)에서 다음과 같은 것을 들고 있다. 

육체적인 외모-동작,제스처,버릇,습성-타인에 대한 행동-말씨-자신에 대한 태도-그 인물에 대한 타인들의 태도-물질적인 환경-과거-이름 또는 비유 등의 외변 기법 

제4장 플롯에 관하여

소설에서의 플롯은 구성, 구축, 짜임새 또는 틀이라고 번역된다. 한 중심 인물의 삶에 있어서의 변화이며 그 변화를 직접적으로 창안하는 행동들의 선이다. "소설의 이해"의 저자들은 플롯은 한 편의 소설에 나타난 행동의 구조라고 했다. 

스토리가 시간 순서대로 배열된 사건들에 관한 서술이라면 플롯은 사건들 사이의 인과관계가 강조된 서술이라는 것이다.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행위와 사건들을 어떤 위치에 배열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플롯의 전개 방법은 논자에 따라 시작, 중간, 끝과 같이 단순히 3단계로 보는 이도 있으나 4단계, 5단계, 6단계로 세분화시켜 나누어 보기도 한다.  "소설의 이해" 저자들은 연대기적 시간순서를 '행위의 순서'라 하고, 플롯의 시간 순서를 '플롯의 순서'라 칭한 바 있다. 전자는 김주영의 "외촌장 기행", 헤밍웨이의 "살인자들"을 사례로 들고 후자는 윤흥길의 "장마", 포크너의 "에밀리를 위한 한 송이 장미"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제5장 서술자와 시점

소설에서 각각의 사건이나 행위가 일련의 인과관계를 가지고 통일성을 이루면서 하나의 서사적 이야기로 완결되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서술을 하는 주체에 달려 있다. 

서술자는 부여받은 어떤 조건과 능력을 가지고 대상을 바라보게 되는데 여기서 "시점"이 생겨나는 것이다. R.M 이스트먼이 "소설 입문"(1975)에서 보인 5가지 시점 유형은 다음과 같다. 1인칭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3인칭 제한 시점, 3인칭 극적 시점, 3인칭 전지적 시점이 그것이다.


제6장 배경을 이루는 요소들

배경은 한 작품에서 구성 상의 사건들이 일어난 시간적이고 공간적인 장소를 말한다. 배경을 이루는 구성 요소는 " 소설 분석법"의 저자 W. 케니는 네 가지 요소를 들고 있다. 첫째, 지형학을 포함하는 사실상의 지리학적 장소, 또는 실내의 세부 사항조차 드러내 보이는 장면, 둘째, 인물들의 일상생활의 직업과 양태, 셋째, 행동이 발생하는 시간, 넷째 인물들의 종교적, 도덕적, 지적, 그리고 감정적 환경이다. 

공간적 배경은 인물의 행동이 발생하는 공간 상태 그대로의 배경의 의미한다. 사회적 배경은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광범위한 뜻으로 받아 들여질 수 있다. 정치, 종교, 경제, 문화는 물론 직업, 계층, 연령 등의 문제와 시대적 상황까지도 포함된다. 또한 시간적 배경과 정신적 배경이 있다. 플롯에서 논의한 바 시간적 배경은 소설에서 중요하며 공간적 배경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상징성을 띠는 것과 심리주의 문학에서의 의식의 흐름과 내적 독백 등의 심리적 배경을 포함한 정신적 배경도 중요하다.


제7장 문체의 형성

문체란 소설가가 사용하고 있는 구체적 언어이다. 문체는 표현하려는 아이디어와 소설가의 개성, 두 요소로 이루어지지만 그것을 나타내는 것은 궁극적으로 언어인 것이다.  문제를 조립하고 있는 재료가 단어들이라는 점에서 어휘의 선택과 사용은 매우 중요하다. 소설을 쓰려는 사람은 대상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구체어'와  통상적으로 사용하여 굳어져 버린 '일반어'를 구별하여 사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제8장 소설에서의 묘사

묘사는 소설에서 대상의 인상적인 외양은 물론, 그 밖에도 대상의 특징적인 성격, 대상이 처해 있는 분위기나 정경, 행위의 양태 등도 포함 시킬 수 있다. 

묘사의 방법, 지배적인 인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은  먼저 대상을 바라보는 화자의 위치를 선정하는 일이다. 다음으로 그 대상의 인상을 객관적으로 나타낼 것인가 주관적으로 나타낼 것 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이 책에는  이 밖에  배경, 인물, 사실 묘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 되어 있다.


제9장 시간. 속도, 거리

소설은 시간과 관련 지어 생각할 때 '시간 질서'라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소설가는 작품을 집필하기에 앞서, 소설의 주요 사건을 문자화하여 나열해 보게 된다. 시간과 관련하여 속도(템포 또는 페이스)라고 부르는 개념은 사건들이 독자에게 전개되는 비율이다. 소설가는 한 작품 속에 균일한 속도를 유지하지 않고 속도의 가감을 적절하게조절하여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속도는 기본적으로 소설가의 개성 및 문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소설 쓰기의 확실한 목적 중의 하나는 독자의 소설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는 데 있음도 이야기한다.


10장 어떤 소설을 쓸 것인가

필자는 소설의 유형에 따라 소설 쓰기가 달라 질 수 있는데 앞서 설명한 것들이 거기에 관한 논의는 시작도 못해보고 소설 쓰기의 일반적인 원론에 머물고 말았다고 밝힌다. 

그래서 이 장에서 어떤 소설을 쓸 것인지 그 유형에 따라 소설 쓰기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곧 본격 소설을 쓸 것인지, 대중 소설을 쓸 것인지 또는 리얼리즘 소설을 쓸지 아니면 포스트 모더니즘 계열의 소설을 쓸 것인지 말이다. 추리 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에 대해서도 거론한다.

작가는 당신이 어떤 소설을 쓰고 싶은지, 소설 쓰기에 앞서 자기의 개성에 맞는 유형을 하나 쯤 선택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충고한다. 


이 책을 구입해서 읽어본 지는 꽤 오래되었다. 짧은 소설을 써 보기 위해 작법 책을 검토하면서 발견한 책이었다. 저자가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강의 노트를 바탕으로 한 책이라서 그런지 나처럼 비 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 되어 있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일일이 설명하고 있어서 이론을 실제에 적용해 보기 좋았다. 다만 2008년에 나온 책이고 2016년까지 제8쇄인 터라, 사례로 든 소설들이 오래된 소설인 점은 감안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개념'에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지' 자세하게 나와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소설을 쓰기 전 참고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2. KBS 미디어 "방송 드라마 작가"(2015)


저자 이상화는 ? 이상화는 방송 작가,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 저작권위원장 역임, 1973년 코미디 작가로 방송에 데뷔하여 1980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라마를 집필했으며 TV와 라디오 드라마 약 150여 편에 집필했다. 각 방송사 아카데미,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 경원대 문예창작학과 등에서 15년 넘게 드라마 작법을 강의했다. 저서로는 "아줌마 손자병법", "여자에게 다 줘라", "여자의 자격", "호감력", "내 남자의 사생활", "나 혼자도 잘 산다", "소설 징비록" 등, 20여 권이 있다.


필자는 체계적인 드라마 강의의 필요성을 느끼며 나름대로 드라마 집필 경험과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해에 걸쳐 지망생들이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드라마 강의 노트를 만들어 큰 성과를 얻었다. 이 책은 바로 그 강의 노트를 토대로 한 것이다. 곧 드라마 집필과 기술의 핵심적인 요소를 다루고 있다. 

책은 드라마 기초 과정 6개월 24주 코스를 기준으로 했다. 드라마 작가 전문 양성 기관에서 공부하든, 독학을 하든, 일주일에 한 강씩 익혀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19강(19주)까지 끝나면, 나머지는 습작 기간이다. 60분 단편 드라마를 직접 써봐야 한다. 


"방송 드라마 작가"책은 2개의 파트, 이론과 실기로 이루어져 있다.  파트 1은 1강부터 10강까지, 파트 2는 11강부터 19강까지다.  이 도서 리뷰에서는 먼저 파트 1인 "간추린 핵심  이론편을 다루고, 나중에 드라마 리뷰를 쓸 때 파트 2인 실기 편을 통해 리뷰 일기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1강 드라마란 무엇인가?   대중적이고, 무조건 재미 있어야 한다.

- TV 드라마의 예술성을 따지는 것을 별 의미가 없다. 솔직히  티비 드라마는 대중 오락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소설, 시, 희곡, 수필과 같은 순수 문학이 작가의 사상과 관점, 시각 등 작가의 세계, 독창성, 창작성을 강하게 반영한다면 TV 드라마는 대중 문학으로서 절대적으로 대중성이 있어야 한다.  

- 재미 있으려면, 첫째 소재과 인물, 스토리 등이 참신해야 하며, 작가의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둘째, 시청자의 상상(예상)을 뛰어넘어야 한다. 셋째, 대사가 생동감 있고 감각적이어야 한다. 넷째, 역동성이 있어야 한다.  


2강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드라마의 소재와 극작술, 드라마 작법을 말한다.

- 드라마의 소재는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여야 하고, 되도록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참신하고 새로운 이야기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에 기승 전결의 틀을 갖출 수 있어야 하며, 그 이야기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3강 드라마의 소재? 드라마의 소재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이 되는 요소다.

- 드라마의 소재에서 피해야 할 것은 첫째, 지나치게 잔혹한 내용 등, 미풍양속을 그르치는 것, 둘째 어린이 유괴, 셋째, 성폭행이나 성적 집착 등, 음란하고 선정적인 내용이다. 드라마의 소재는 현재 우리의 삶과 밀접한 것이어야 한다. 더욱이 표절은 절대로 안된다. '그럴 수 있는 것'과 '있을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즉 누구나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그럴 수 있는 것'또는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는 일' 또는 '합리적인 가상'이라면 호기심도 주고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강 드라마의 주제? 그 드라마가 목적 하는 것,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 드라마의 주제는 첫째, 되도록 간결하고 분명해야 한다. 둘째, 건전하고 긍정적이어야 한다. 셋째, 주제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드라마의 주제는 우러나는 것이며 작품의 의도를 은근히 느낄 수 있어야 한다.

- 드라마의 제목은 일반적으로 타이틀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누구나 이름이 있듯이 모든 장르에서 작품은 이름이 있어야 한다. 타이틀은 그 드라마의 내용을 직접 또는 우회적, 상징적으로 함축하는 것이다.


5강 드라마의 인물? 

- 인물들의 삶과 갈등, 얽히고 설킨 갖가지 에피소드들로 짜여지고, 그들이 주고받는 대사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인물이 가장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등장인물들이 돋보여야 드라마의 가치가 있다. 작가는 자신이 창조한 등장인물들에 대한 철저한 탐구가 필요하다.  


6강 드라마의 스토리? 스토리는 말 그대로 '이야기'다

- 이야기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드라마도 시작과 끝이 있어야 하고, 그 중간에 '과정'이 있어야 한다. 시작-과정(전개)-끝이 갖추어져야 스토리다. 조금 전문적으로 말하자면 '기승전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스토리는 드라마의 설계도이다. 이것은 주제에 맞게 진행되어야 하며 구체적이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7강 드라마의 갈등과 대립 ? 작가 쓴 드라마의 대본을 극본이라고 한다.

- 극이란 그 유래 자체가 어떤 상황에서 서로 대립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드라마는 인물들의 대립, 즉 갈등이다. 바꿔 말하면 갈등이 없으면 드라마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등장인물에게 어떤 갈등이 일어나고 그 때문에 대립하는 상황이 극이며 드라마다.


8강 시놉시스? 작가가 쓴 자기 작품에 대한 사용설명서이다.

- 시놉시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실제 원고는 아예 읽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각 방송사 응모 조건에 거의 모두 시놉시스를 첨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심사 과정에서도 시놉시스만 보고 대부분 당락을 결정한다. 적어도 예심을 통과해야 실제 원고를 심사한다.  시놉시스의 기본적 구성 요소는 주제, 집필의도, 주요 등장인물, 전체 줄거리이다.


9강 마지막 준비작업

- 드라마의 구성과 신 나누기는 갖가지 요령과 기술 그리고 작가의 창의성, 상상력 등을 필요로 한다. 드라마로서 작품 평가가 이 부분에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드라마를 쓸 수 있는 극작가로서의 역량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 구성(플롯)의 핵심은 기승전결로 짜여진 평면적 스토리를 극적 상황이 되도록 입체화하는 것이고 신 나누기는 플롯을 바탕으로 장면을 나누어 순서대로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10강 드라마의 행동성 ?  갈등을 행동으로 나타내야 하며, 당사자들의 갈등이 팽팽할 수록 재미있다.

- 드라마를 쓰려면 스토리, 플롯, 신 나누기 등의 과정에서 갈등과 그와 관련된 행동을 어떻게 표출하고 어떻게 고조 시켜 가야 할 것인지 염두 해 두어야 한다. 


오래 전에 구입해서 읽고, 이번에 다시 읽은 책이다. 드라마 리뷰를 쓰면서 참고했다. 이론과 실기가 함께 실려 있어 드라마 작가 입문서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 방송 드라마 작가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알려주어 흥미로웠다. 도전해볼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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