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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복싱 시험 결과

불합격

by 연패맨
아쉽지만...

실기 밑 구술시험을 친지 1달이 지났다. 떨리는 마음으로 체육지도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합격여부를 알아보았다. 실기는 통과했으나 구술 점수가 합격점에 못 미쳤다.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시험을 나름 잘 친 것 같다는 생각에 당연히 합격할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뿔, 불합격이라니. 구술시험에서 대답을 2개 정도 제대로 못 했었는데 그게 점수에 큰 영향을 줬던 것 같다. 합격할 거라 자신만만했는데 불합격 통보를 받으니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더 크게 다가왔다. 1년에 한 번뿐인 시험이라 내년까지 기다려 다시 공부하고 시험에 임에야 한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힘이 빠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년에 필기를 다시 칠 필요 없이 바로 실기와 구술시험만 치면 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험을 친다. 가까운 사람들만 봐도 공무원이 되기 위한 시험, 자격증을 따기 위한 시험들을 친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자격증을 따고 싶었던 나도 시험에 떨어지니 이렇게 아쉬운데, 직장에 취직해 먹고살기 위한 시험에 떨어진 사람들은 얼마나 아쉬울까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내가 얼마나 더 많은 시험을 치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아마 10대 시절이 인생을 통틀어 가장 많은 시험을 치른 시간일 것이다) 먹고살기 위해,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분명 시험이 어딜 가나 존재할 것다.

성웅 이순신은 28살에 낙방을 하고 4년 뒤인 32살에 무과시험에 붙었다고 한다. 불세출의 성웅(성인+영웅) 이순신도 늦은 나이에 시험에 합격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니, 27살의 나는 아직 여전히 도전하고 도전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다. 아쉬움은 아쉬운 대로 흘려보내고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도전들에 집중하도록 해야겠다.

출처 : 대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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