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꿈샘 Jul 11. 2024

학교 밖 교사 이야기 10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 중!

쉽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하세요?


매일 달리기를 한다.


새벽에 일어나 문제와 마주한다.


누군가에게 고견을 듣는다. 등


솔루션은 다양하겠지요?


퇴직을 하니 제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일이 많아졌어요.


'이게 무슨 마음이지?'


40대 중 후반, [나 탐구]를 시작한 제 마음을 몰라 자문해 보니


그건, 지난 시간 동안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그렇게 살아온 삶에 대한 보상심리였어요.


퇴직 후 새롭게 일을 시작한 저는 한 가지 원칙을 세웠거든요.


"스스로를 고용하라"

(고 구본형 선생님의 말씀, 그분 책을 참 좋아했어요!)


그러니 기간제 교사로 다시 학교를 돌아갈 일도, 가맹점 계약이나 강사 소속 단체도 모두 하지 않았어요.


자유롭게 일하자가 모토가 되다 보니, 


흔히 말하는 1인 사업(사업은 거창하지만)으로 살아남으려고 합니다. (이 힘든 시기에!)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1인 체체에서 새롭게 배워야 할 건 너무 많고, 세상은 하! 너무 빨리 돌아가고 


할 줄 아는 건 한계가 있고 생각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20년 전, 20대 후반이었어요.


신규 1년 차, 2년 차... 마음이 공허해질 때가 있었어요.


저녁밥을 먹고는 항상  혼자 밖으로 나와 정처 없이 걸었어요. 그러다가 도서관을 찾아가게 되면서 뭔가 안정이 되고 달라졌어요.


이 사실은 까먹고 있다가 최근에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하면서 알았어요.


'아! 내가 그때 그랬지!'


당장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 밥벌이 등이 눈앞에 있으니


도서관 출근은 오전 2시간으로 만족합니다. 


월, 화, 수, 목 : 아침 9:00-11:00

금 : 오후 4:00-6:00

주말 : 아이와 함께 도서관 가기


제 루틴에 맞게 하고 있답니다. 


금요일이 오후가 된 건 이 날은 무조건 "몰입 글쓰기의 하루"라서 그래요. 이날만큼은 시작이 글쓰기여야 하니까요. 


그 원칙이 우선이다 보니, 매일 도서관 출근과 상호 충돌하더라고요. 나름 제 선에서 타협을 한 거죠. 


요즘처럼 장마철일 때는  도서관 가기가 꺼려지지만 그땐 바로 집 앞 [작은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중요한 건, 


상황이 달라지더라도 


'그럴 할 수 없지'가 아니라 '어떻게든 해 보자!'는 마음이니까요.


살면서 무언가를 할 땐


"벽은 없다!"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야 진짜 할 수 있더라고요.


일단 7월까지는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해 보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학교 밖 교사 이야기 9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