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린 시절 사진기사
2021년 네이버 100일 챌린지의 마지막
그림은 어린 시절 나의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던
외할머니와 함께 한 어린 시절 사진이다.
지금도 이 사진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간혹 눈물이 맺히기도 하는 그림 중 하나다.
어린 시절, 부모님 외에 제일 시간을 많이 보냈던 외할머니 손엔 사진기가 항상 있었다.
외할머니께서는 이북 개성 출신이신데, 6.25 전쟁 때 제일 먼저 챙기신 물건이 할머니 성적표와 필름 사진 박스였다고 한다. 그만큼 사진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신 분이다.
3살 무렵 동생이 태어났었는데, 동생을 봐야 하는 어머니 대신에 외할머니와 함께 외출을 종종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다른 손주, 손녀들보다 외할머니께서 찍어주신 사진이 많다.
지하철, 은행, 소아과, 공중전화기, 외할머니 집 등등 장소를 막론하고 많이 찍으셨다. 간혹 연출도 하시기도 했다. 사촌동생과 옷을 바꿔 입혀서 찍는 다던가 공중전화를 손에 들고 있게 하거나 평소에도 유머가 많으시고 부지런하셨던 분이라 사진 찍을 때 그 열정도 고스란히 뭍어나 있다. 그래서 지금도 한 번씩 꺼내어 보면 재밌는 사진들이 많다.
이따금 외할머니의 애정 어린 시선이 가끔 그립니다.
할머니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