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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솔트 Sep 02. 2022

[초등1학년]미아가 되면 어떡하지?

초등 1학년 현장학습에 대처하는 방법

4월 드디어 속속들이 현장학습을 가다.


3월 얼추 아이들이 개학 후 학교생활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할 무렵 현장학습을 가기 시작했다.

드디어 가정통신문이 왔다.

가정통신문을 보니 아랫배가 싸하게 아픈 것이 알싸한 긴장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취학 전 J군을 데리고 다니다 몇 번 잃어버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손을 꼭 붙잡고 다녔고 손을 놓치면 호기심 왕성한 J군은 바로 직진하여 뛰었기 때문이었다.


혹시 현장학습을 가서 아이를 잃어버릴까 봐 너무 걱정이 되었다.

그런 생각은 담임도 마찬가지였을까?

그날 전화가 왔다.


"어머니 현장학습 때 특수반 선생님께서 같이 가주실 수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아 특수반에서 같이 가주기도하나요?"

" 지원하는 아이가 겹쳐지지 않으면 갈 수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특수반에 물어보니 그날 다른 더 중증인 친구를 따라가야 해서 지원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래서 학교에 배정된 공익근무요원으로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해서 현장학습을 가야 하나 속상하기도 하고

첫 초등 학교생활 현장학습인데 아쉬운 마음이 들던 차였다.


결과적으로 아이는 현장학습에서 미아가 되지 않고 무사귀환하였다.

공익요원이 짝꿍처럼 하루 종일 따라다녔다고 한다.


공익요원이 따라가서 아이가 미아가 되지 않은 것은 마음 놓이는 일이지만

더욱 반 아이들 사이에서는 아주 도움이 많이 필요한 사람으로 낙인 되었다.






느린 아이를 먼저 키운 엄마의 현장학습 깨알 팁 TOP3


1. 아이의 참여의사를 물어서 엄마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참여의사를 물어보는 것이다.

솔직히 엄마 입장에서는 가서 친구도 없을 것 같고 담임선생님께 민폐 끼치는 것 같아서 

아이의 현장학습 시간을 빼는 것은 안된다.


왜냐하면 아이가 커서 그 당시엔 아무 생각 없는 것처럼 말하지만 언어 표현능력이 되면

그때 가고 싶었다든지, 가고 싶지 않았다던지 하는 말을 하게 된다.


나중에  J군에게 물어보았을 때는 초등학교 1학년 때는 J군은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2학년 때는 둘만의 시간을 보냈었다.

그도 그 나름대로도 의미가 있다.

현재 6학년인 J군은 반에서 친한 친구가 없지만 가고 싶다고 한다.

엄마 마음 같아서는 안 갔으면 하지만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 보내기로 했다.

그런 경험도 다 피가 되고 살이 되지 않을까?


느리더라도 엄마가 걱정되어 아이의 의견을 스킵하는 행동은 자제하길 바란다.


2. 여분의 간식을 준비해 주자.


친구가 없더라도 아직 친한 친구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스스럼없이 아이들은 간식을 나누어 먹는다.

다른 아이의 간식을 먹기 위해서는 내 간식을 주기도 해야 하는데 너무 딱 내가 먹을 것 만 준비해 가면 낭패일 수 있다. 2,3개의 여분의 간식을 가지고 가서 조금이라도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게 해주자.


3.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학습 일정에 대한 브리핑!


간략적으로 담임선생님께 현장학습의 일정에 대해 미리 물어보아야 한다.

마음에 준비 없이 갔다가 아이가 싫어하는 놀이 활동이라던지, 

느리기 때문에 따라 하기 어려운 활동은 없는지 체크해 주면 좋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미리 현장학습 가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해주고 아이도 마음에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장학습에 가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상황, 주의 사항, 시간별 일정은 전날에 한번,

당일 오전에 한번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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