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 도서관

책을 덮으면, 하늘이 열렸다

by 내면여행자 은쇼

잔디 위에 등을 맡기고,

하늘을 향해 책을 펼쳐 든다.


바람이 페이지를 넘기고,

햇살이 문장에 밑줄을 긋는다.


책을 덮으면, 하늘이 열렸다.

나뭇잎들이 만든 액자 속 파란 작품을 바라봤다.

이 순간만큼은 무엇도 더 바라지 않았다.


2025년 6월 4일, 부산시민공원 잔디밭 도서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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