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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요가 수행자 Jan 16. 2024

당신의 서랍은 무사하신가요?

서랍에 있는 모든 물건을 꺼내다.

부엌 정리를 마치고 한동안은 평화로운 상태를 누려보았습니다. 부엌 정리가 너무 힘들어서 다시 정리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그런 저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서랍'이었습니다.


서랍 안에는 수많은 물건들이 들어있습니다. 필요한 물건, 필요 없는 물건들. 가끔은 필요한 물건을 찾지 못하고 다시 구매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번에는 서랍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이를 낳으면서 장식장을 없애고 커다란 서랍장을 넣었는데요. 온갖 물건이 다 들어 있지만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모릅니다.


서랍정리에서 중요한 것은 한 번에 정리하면 좋다는 것인데요. 사실 알면서도 한 장소에 모아서 정리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장소로 나누어서 서랍 정리를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는 거실 서랍장



거실 서랍장에 있는 것들을 전부 꺼내봅니다. 무시무시하지만 부엌 정리에 비하면 많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충격적이었던 건 핸드폰 충전 선들이 끝도 없이 많이 나왔다는 거였어요. 동그란 통하나에 모아서 보관하기로 합니다. 서랍 정리에는 플라스틱 수납상자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서랍장 같은 경우는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많다 보니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난감했는데요. 곤도마리에가 추천해 준 방법은 같은 느낌의 물건끼리 보관하는 것입니다.



천 재질로 되어 있는 에코백, 수납가방, 세탁망들은 개어서 세워서 보관했고요. 쇠 느낌이 나는 핸드폰 충전선, 건전지, 가위와 칼 등을 함께 보관하면 찾기가 수월하다고 해요.



상자 하나는 수영용품만 담았는데 나중에 물놀이 갈 때 휘리릭 챙겨서 나가면 돼서 정말 편하더라고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안경들도 한 곳으로 몰아서 보관해 보았습니다.




두 번째는 화장대입니다.


정리하기 전 화장대


화장품 샘플! 받고 나서 쓰지도 않고 보관하는 것들이 많았는데요. 샘플은 버리는 것을 권장합니다. 나중에 여행 가서 쓴다고 보관한 것들이 모두 짐이 되더라고요.


가방은 많지 않아서 정리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는데요. 가방이 많으신 분들은 가방 속에 비슷한 크기의 다른 가방을 넣어서 손잡이가 보이도록 보관하면 가방의 모양을 해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고 해요.


그렇게 가뿐해진 화장대입니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보관했던가..




이런 것도 발견했어요!


정성스레 직접 접은 하트들.


신랑과 연애할 때 100일 기념으로 만들었던 사랑의 하트들.. 심지어 저 안에 비타민을 넣었는데 신랑이 먹지 않고 그대로 보관했더군요. 하하. 추억의 물건은 보물 상자에 보관하지만 이 하트들은 사진으로만 남기고 버렸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 필요해서 보관했던 물건들도 더는 쓰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예리한 감각으로 치워주셔야 해요.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정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한 번 뒤집어서 정리한 후에는 조금씩 그때그때 버려주기!


다음글에서는 추억의 물건을 정리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다음 주도 기대해 주세요~




* 사진: UnsplashAnnie Spr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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