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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가 Sep 02. 2024

병원도 집도 힘들면 난 어떡하지?

폐쇄병동입원 19일째 일기

꿈에서 화가 나서 욕을 퍼붓다가 잠에서 깼다. 간호사선생님이 꿈이 현실의 일을 무의식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음 그런 거 같다. 오늘 엄마 오기 전까지 (10시쯤) 자고 싶었는데 6시에 말똥말똥 일어나 버렸다.

근데 잠을 잘 자서 기분이 좋다 헤헤. 어제 아빠말대로 사소한 내면화가 힘이 되어 "나 잘 살고 있다"했으면 좋겠다.


무서웠다.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같은 압박감. 차도를 보면 뛰어들고 싶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숨이 가빠졌다, 병원도 집도 힘들면 난 어떡하지?

갈 곳이 없네라고 생각했다.



적응하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살아만 있다.

밖에서도 졸리다. 큰일이다. 눈에 초점이 안 맞다는 다. 졸리다 (10시)




*연어덮밥-게임-수다-카페-뿌링클-파랑이 만나기*


엄청 울었다.

나는 꽤 좋은 사람 같다.

위로해 주는 포지션, 집은 그게 아니어서 편하다

마음껏 힘들어하고 울 수 있다.


*조급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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