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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o Aug 07. 2024

포니 : 잔나비, 2023

삶은 여행이니까.

어디든 달려가야해~ 헤드라잇 도실 넘어~~


잔나비의 노래를 좋아한다.

그의 음색과 직접 쓴 노랫말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의 노래들이 청춘의 아린 맛을 아련히 일깨워주어 좋다.

그는 청춘이고 청춘을 노래한다.

나는 청춘이 아니고, 청춘을 회상한다.

청춘. 얼마나 그리워하기에 좋은 단어인가.


잔나비의 포니.

여행을 떠날 때 혹은 떠나고 싶을 때, 이 노랠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여행하는 삶이라면, 그래 이런 삶이라면 내 삶도 꽤 괜찮은거지.

자족하는 마음과 함께 가벼워지는 마음.

(그 마음때문에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자주 행복해지기 위하여 일찍이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을 신중하게 골라 두었다.

데이트. 산책. 여행. 초록. 노을.

그 중에서도 '여행'은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을 넉넉품어주어 더 좋다.

여행은 데이트이고, 여행은 산책을 하며, 여행은 초록을 품고, 여행은 노을을 꿈꾼다.


여행은 정답이 없기에 좋다.


이러해도 저러해도, 이 사람의 취향도 저 사람의 취향도 넉넉히 품는 것이 여행아닌가.

그 이유로, 인생이 여행과 같길 소망한다.

날이 좋으면 좋은대로, 날이 궂으면 궂은대로.

때론 먼 길에서 행복하고, 가까이 떠나도 즐거운 여행.

내 인생을 여행하듯 유연하게 받아들이길 소망한다.

그래서 내가 꿈꾸는 것이 '고작' 여행이 아니길, 소망한다.


There she goes To find a better day.

베러 데이를 향하여 떠나보는 것이 여행이라면,

여행은 그 자체가 인생이겠다.

그러니 나는 여전히 여행을 꿈꾸겠다.

Still I go To find a better day.







잔나비 - pony  (youtube.com)


포니   3:01


어디든 달려가야 해 헤드라잇 도시를 넘어
뒷자리엔 부푼 꿈을 숨겨주던 그녀의 젊은 자동차
There she goes To find a better day
긴 긴 미래로 머나먼 그 길 따라
쏘아 올린 불빛 아득한 기분이 들었네


갈라진 길에 멈춰서는 울었는지 웃었는지
조그마한 거울에 비친 눈동자와 그녀의 젊은 음악들
There she goes To find a better day
긴 긴 미래로 머나먼 그 길 따라
쏘아 올린 불빛 아득한 기분이 들었네
Still she goes To find a better day
불빛 너머로 여전한 그 길 따라
겨눠보던 미래 회심의 미소를 지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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