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서정화 12화

불꽃

by 지구 사는 까만별


모두 다 하얗게 불사르고도

온기가 남아

그들의 위에는 꽃이 자란다


여운처럼 남은

추위에 떠는 행인의 마음에

이제서야 봄이 도착했다


재 덩어리 들은

그들이 기르는 꽃이

사람을 웃게 하는 줄 알지만


행인의 마음에

겨울이 끝난 것은

재만 남은 그대 덕임을.


잿빛 세상에서

가장 잿빛을 띈 그들이

겨울을 은퇴하고서

생명의 색깔을 지시한다.





산책길에 어느 가게 앞에 나와있는 연탄꽃을 보며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써 본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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