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과유불급(지나치면안 하는 게낫다..)
무엇이든 무리를 하면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에 원하는 무언가가 있으면 스스로에게 질문부터 합니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언가 말입니다. 이로 인해 남에게 피해가 안 가는지 말입니다.
말을 어느 정도 타면 말을 굴요시키고 싶어 합니다. 굴요란 고개를 아치형을 만들고 온몸이 활 모양으로 만들어져 탄력 있게 말이 만들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굴요가 되면 우선 기승자의 세심한 명령에도 쉽게 움직이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정도를 지켜야 합니다. 말이 굴요를 하면 기승자가 컨트롤하기도 좋고 남들이 보기에도 실력자라고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와 고개를 너무 숙이는 것도 말에겐 좋지 않습니다. 이유는 너무 아래쪽으로 머리를 처박으면 후구가 올라가고 체중이 앞으로 쏠리는데 마장에선 흔히 말이 쏟아진다고 표현합니다. 보통 고삐를 너무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드로우 레인 등 보조 장치를 잘 못 사용하면 그런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말을 괴롭히는 첫걸음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말에게 피해가 안 가는 선에서 자기만의 기준을 잡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전에 한 코치님은 콧등이 지평선에 수직이 되는 정도라고 말해주셨습니다. 기승자가 손을 좀 더 가볍게 하고 다리를 강하게 사용하면 지나친 굴요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요. 그렇다고 고삐를 너무 뒤로 당겨서 억지로 콧등을 지평선에 수직이 되게 하면 대부분의 말은 저항하게 됩니다. 장기적으론 저항에서 끝나지 않고 말이 망가지거나 입에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리로 추진을 항상 주면서 손으로 밀당을 잘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말에게 가볍게 부탁해야 합니다. 다리와 손을 섬세하게 사용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