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 --
오직 절망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 테오도르 아도르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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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한 자에게
당신의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당신의 생이 아무리 바닥을 쳐도
내일의 해는 떠오른다고
힘차게 살아야 한다는 응원은 응당 필요하겠지만
그 격려가 근거없는 희망이어서는 안 된다.
그 격려가 장밋빛 행복을 강조하는 것이어선 곤란하다.
절망한 자에겐
당신의 삶이 왜 고통스러운지
당신의 생이 왜 바닥을 치는지
그 고통을 어떻게 품어 안고 살아내야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그런 성찰을 요구해야 한다.
너무도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그런 사회일수록
섣불리 유포되는 희망과 행복의 담론
그런 희망과 행복에 중독된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은 불행하다.
제대로 절망해 본 사람만이
자신을 그리고 타자들을 사랑할 수 있다.
있는 힘을 다해 절망해 본 사람만이
그 절망의 바닥에서 서서히 몸과 마음을 일으킬 수 있다.
‘희망은 좋고, 절망은 나쁘다.’는 이분법이야말로
참말 나쁘다. 정말 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