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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알 Oct 30. 2022

01. 비로소 흔들리다.

흔들림은 위태롭지 않다.

깊은 밤의 고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

그 심연으로 들어가자 마음속 절망과 조우한다.

마주하기 싫었던 비참함을 마주하고 흔들린다.


마음껏....


그래 나는 두렵다.

그래 나는 불안하다.


그래 나는 연약하다.


온몸에 가득 주었던 힘을 빼고

바람에 흔들려 본다.


바람은 간지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다.


바람이 두려워할 상대가 아니었음은 바람을 맞아야만 알 수 있다.


어둠 속에서 흔들린 난 

비로소 빛 속에서도 흔들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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