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엄마의open 일기장
01화
실행
신고
라이킷
16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황금알
Nov 19. 2021
1. 아들을 통해 만난 나의 내면 아이
내 삶의 아들의 의미
오늘은 사랑하는 아들의 7번째 생일이다.
아들의 생일날 뜻밖의 인사를 받는다.
"어머니, 아들 낳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
"어머니,
몸 푸신 날이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아들의 유치원 선생님과 태권도
차량 선생님이 건넨 인사가 새롭게 다가온다.
그 인사를 연거푸 받고 보니 이보다 더 맞는 말이 없다. 아들만 주인공인 줄 알았지만, 나도 함께 주인공인 날이다.
`
아! 이제부
터
아들의 생일날엔 나도 아들과 함께
축하받아야겠구나.`
`
더불어 나의 생일날 우리 엄마도 함께 주인공으로 만들어
드려야겠구나.`
생각한다.
아들이 태어나던 날,
단 2시간의 진통에도 누군가 아이를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 않고 빨리 꺼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위적인 개입이 싫어 자연주의 출산을 선택한 내가, 극심한 고통 언저리에서 본능적으로 떠올린 생각이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극한의 진통을 겪었는데,
지금은 그 고통이 가물가물 하고
아이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의 감격은 생생하다.
생명이 주는 황홀한 감동은 고통을 이기는 힘이 있다
.
아이를 키우는 일은 ,
내가 했던 어떤 일보다 나를 더 나답게 한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게 하고
현재의 내 안의 내면 아이와 만나게 하며
더 마음 가벼운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오늘도 하원 길에 아들은 또랑또랑한 목소리고
쉴 새 없이 수다를 풀어놓는다.
어느 날은 끊임없는 요구와 계속되는 짜증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어느 날은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다는 사랑고백을 해 세상 제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는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자주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적이 있을까!
하지만 짜증의 옷을 입고 있든 애교의 옷을 입고 있든 상관없이 그는 내 삶을 밝혀주는 한줄기 빛이다.
어제도 오늘도 내 삶의 온도를 높여주는 따뜻함이다.
작고 통통한 아이의 손을 잡을 때 내 안의 오므리고 있던 꽃봉오리가 활짝 피어난다.
생명이 내 곁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이 기적임을 오늘도 인정
한
다.
keyword
육아
엄마
아이
Brunch Book
엄마의open 일기장
01
1. 아들을 통해 만난 나의 내면 아이
02
2. 책임 전가에 관하여
03
3. 핸디캡(handicap)과의 동행
04
4. 마음의 햇살, 사랑
05
5. 내 아이에게 갈등이 필요한 이유
엄마의open 일기장
황금알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0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