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속내

듣고 있는 그 누구

by 박점복


바람이 알아준답니다


파도도 다 듣고 있었다며 손짓하고


앞산은요?


당신이 모르는 저 끝까지


책임 질 테니


고민에 쌓인 주름살 펴랍니다


숲이 보내는 수줍은 속삭임


행여 놓칠세라 귀 쫑긋 세워 봐도


듣지 못한 걸 그만 들키고 말지요


괜찮다며 다시 솔솔 거리고


구름이 넘기는 한 장, 한쪽


하늘 저 높은 곳까지 배달하니


마침내......


바람이


파도가, 저 산이


솔솔 흔들리는 가지가


뽀얗게 그리고 유유히 떠가는 구름까지


하늘 소식 소매 깃에 담아


다시 아래로, 내게로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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