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멜둥(=전입신고)
독일에 입독하면 2주 안에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전입신고! 한국에서는 사실 전입신고가 그렇게 급하다고 생각이 안 드는데, 독일에서는 2주 안에 하지 않으면 벌금을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환 학생을 한다거나 파견 연구를 온다거나 유학생 신분으로 오거나 하면 반드시 2주 안에 전입 신고를 거쳐야 진정한 입독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 과정이 바로 그 유명한 안멜둥입니다.
독일 멘토 Magnus의 도움으로 집 주변 Burger(=주민센터, 햄버거 집 아닙니다.)을 찾았고 8시까지 방문해야 출근을 조금이라도 더 일찍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은 7시 30분쯤에 집을 나섰습니다.
건물에 들어가자마자 Burger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꽤 일찍 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줄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이렇게 주민센터를 아침 일찍부터 찾는 사람이 많았다니..ㅎ
독일에서 외국인이 전입신고를 하려면 필요한 게 (1) 여권, (2) 집주인 서명이 있는 집 계약서입니다. 안멜둥이 가능한 집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집주인과 이야기를 나눠서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약 20분 정도의 기다림 끝에 굉장히 친절한 독일 직원 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케바케겠지만 마그데부르크 남부 주민센터 남자 직원분 정말 친절..) 이번에도 여김 없이 North인지 South인지 물어보셨지만 ㅎ 한국 여권은 처음 본다면서 신기해하셨고 너무나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안멜둥을 잘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어제 멘토님에게 오늘 안멜둥 하느라 좀 늦을 수도 있다고 고지를 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한 시간 늦게 연구실에 도착했습니다 ㅎ.
어제 하던 일을 이어서 하고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식당에서 사용할 카드를 새로 발급받고 진정한 프라운호퍼인(?)이 된 것 같아서 괜히 기분이 좋더군요. (음식도 저렴했으면 좋았으려만..ㅎ) 점심시간이 되면 독일말로 도배된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데, 오늘도 좀 민망한 경험을 겪었습니다. 독일 언어를 공부하든가 말든가 해야지..ㅎㅎ
점심 먹고 티타임 때, 안 그래도 마그누스가 종종 영어로 번역을 해줬는데,, 영어도 제대로 하지를 못해서 100 % 이해를 하진 못합니다. 마그누스가 "점심시간에 독일말로 주로 대화를 하는데, 인구 혹시 독일말 배워볼 생각 있어?" 이러더군요. 오늘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 듀오링고를 찾아보긴 했습니다...ㅎ. 독일에 있는 김에 독일어를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