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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사는 네가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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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누니레아
Apr 05. 2024
있슈(Issue)? 없슈!!!
평범하게 사는 네가 부러워_05
이슈가 너무 없어서 죄송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브런치스토리를 알게 되면서 꿈꿔본 브런치스토리 작가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아보기 위해 홈페이지 들어가 봤다. 세상에나.. 그 속에선 너무다 다양한 일상들에 놀랐고 너무나도 솔직한 글에 문화충격을 받기도 했다.
덜컥 겁이 났지만 작가가 되고 싶은 열정 넘치는 마음 덕분에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려면
나는
어떤 글을
써야 하나
생각에 빠졌다.
생각해 보니 결국 내 얘기가 아니면 안 되겠구나 싶었고
걸어온
삶의
흔적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떠한 경험을 했는가?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것들을 기억 속에서 마구마구 꺼내보았다.
그런데 브런치스토리에 쓸 뭔가 특별한 일이 없었다. 이목을 끌만한 일이 도저히 생각이 안 났다.
남들이 보기에도 그저 무난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거였다.
그저 쓸 수 있는 건 1년에 100여 권 독서한 것뿐이었다.
독서를 통해서 내 내면으론 많이 바뀌었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아이는 어떠한 방식으로 육아해야 할지 등등
나와 가족에 대해 그리고 책 자체가 나를 꿈꾸게 만들었다. (그래서 브런치스토리 작가를 꿈꾸게 된 것이다.)
브런치스토리는 내가 겪은 일들을 적는 것이었기에
독서를 통해 바뀐 나의 상황과 느낌들을 적고 작가신청했었다.
그런데 내 얘기가 다른 분들에 비해 스토리 영향력이 부족했는지 계속 낙방했었다.
그럼 얼마나 스펙터클한 얘기가 있어야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인가... 원망 섞인 불평도 했었다.
뉴스나 출간한 에세이들을 보면 내 얘기는 사람들이 볼만한 얘기가 아닌 게 확실했다.
몇 번을 도전했는지 모르겠다. 계속되는 낙방에 실망해서 접어버리고 할 수 있는 독서만 계속했다.
몇 년이 흐르고 계속하던 독서를 통해 조금씩 스토리가 쌓이기 시작했다.
문해력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그 중심에 책 읽기가 있으면서 책 많이 읽는 걸 아는 지인들이 물었다.
"아이가 책을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6세 아이에게 한국사는 어떤 책을 추천하는가."
"독서 말고 따로 사교육 하는 것이 있는가." 등등등
나는 어느 순간 질문들에 대해 같은 대답을 하게 되었고 이 질문들에 대해 나만의 생각을 글로 적으면 혹시나 도움 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마침 읽고 있던 브랜든 버처드의 '백만장자 메신저'
"오늘부터 당신의 경험, 당신의 메시지를 팔아라!"
그 책의 한마디에 내 스토리의 정당성이 부여되었다.
한순간에 가제와 목차가 만들어졌고 블로그에 연재하기로 선언했다.
연재글을 쓴 첫날 다시금 브런치스토리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제는 연재글의 목차도 있고 방향도 정해졌으니 쓰면 될 수 있지 않을까? 안되더라도 연재는 계속할 테니 될 때까지 해봐야지!! 하며 바로 신청했다.
신청한 다음날이었다.
서평 제안 때문이라도 매일 들어간 메일함에 브런치스토리 메일이 들어와 있었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지지리도 안되던 브런치스토리 신청한 다음날 바로 선정이 된 거다.
메일 확인 하자마자 손이 벌벌 떨렸다.
평범한 삶을 사는 나라서
누군가가 주목할 스토리가 없는 나라서
불가능한 일이겠구나 생각했는데 선정이 된 것이다.
특별하고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 사이에 평범한 내가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거였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꿔온 꿈이었다.
말주변도 없고 이야깃거리도 없기에 꿈이었지만 꿀 수 없는 허황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독서가 용기를 주었고
독서가 스토리를 만들어 주었다.
생각하게 만들었고 쓰게 만들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나 자기 계발서를 보면 독서는 필수로 나온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직접 따라다니면서 들을 순 없기에 많은 지식과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기는 건 독서라고 했다.
그저 읽기만 했고
그저 읽은 걸 기록하기만 했다.
내가 읽고 쓰는 걸 아이가 보고 따라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우리 집은 책을 바로 옆에 두고 살게 되었고 나를 이렇게 끌어당기고 이끌어준 거였다.
나는 지금도 이슈가 없다.
여전히 출근하면 퇴근하기 바쁜 두 아들을 가진 워킹맘으로 일과
육아를
쳇바퀴처럼
매일
똑같이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독서의 끈을 놓지 않고 영감을 주는 책을 읽기에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독서는 평범한 삶은 사는 나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평범한 삶을 사는 나는 브런치스토리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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