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레 Jul 12. 2024

나는 지금 몰입하고 있는가?

최근에 몰입의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나요?


몰입. 근래에 자주 듣는 단어다. 성과를 만들어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몰입의 상태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시간을 마치 다른 어떤 순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상태인 듯 표현한다. 몰입은 정확히 어떤 상태일까?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몰입의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시간의 흐름'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지나날의 경험을 돌아보면 비슷한 경험을 대부분 영화나 뮤지컬과 같은 공연을 볼 때 찾아왔던 것 같다. 또는 아주 오래전 586 컴퓨터 PC 게임을 즐겨하던 때이거나.


그 외에 생산적인 시간에서 몰입을 경험해 본 적은 없었을까? 생각해 보지만 안타깝게도 기억나는 순간이 없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잊혔거나 둘 중 하나겠지만 솔직히 좀 씁쓸하긴 했다. 그만큼 나의 성장과 발전의 시간에는 아직 깊이 빠져들어본 경험이 없다는 뜻이니까.


몰입의 대가로 불리는 황농문 교수님에 의하면 몰입의 3요소1. 명확한 목표, 2. 빠른 피드백, 3. 도전과 실력의 균형이라고 한다. 이 모든 요소를 잘 구현해 낸 게 게임이고. 문득 그동안 접했던 책의 내용들이 떠오른다. 


책 <원씽>에서 이야기하는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일, 그것을 함으로써 다른 어떤 일들을 쉽게 또는 하지 않아도 되게 만들 단 한 가지' 그것이 바로 명확한 목표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책 <빠르게 실패하기>에서는 고민의 시간을 길게 가져가기보다 빠르게 실행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완성으로 향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즉, 빠른 행동은 빠른 피드백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도전과 실력의 균형은 책 <역행자>에서 등장한 22 전략이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어떤 한 분야에 대해 실력을 쌓기 위해선 매일 2시간씩 독서와 글쓰기를 실천하라는 의미다.


비단 이 책들 뿐만 아니라 많은 책들에서 유사한 이야기를 할 테지만 결국 주어진 하루를 몰입감 있게 보내기 위해선 오늘 하루에 해야 할 일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설정하고 그것을 당장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단위로 쪼개어 마치 게임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듯 해나가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정리해 본다. 


그리고 이것을 그대로 나의 삶에도 적용해 본다면, 삶에 대한 불안감에 이것저것 동시 다발적으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찔끔찔끔 에너지를 나누는 것을 멈추고 그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을 우선순위로 못 박아 두는 것이 당장 해야 할 일인 듯하다.  


요즘 나에 대해 탐구하면서 여전히 진자운동처럼 왔다 갔다 하는 마음을 확인했다. 하나는 퍼스널 브랜딩이고 다른 하나는 돈벌이에 대한 마음이다. 궁극적으로는 둘이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 게 목표지만 지금 당장을 생각하면 퍼스널 브랜딩은 보다 장기적인 선택이고 돈벌이는 지금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꼭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고민도 갖고 있지만, '몰입'의 기준에서 보면 절충은 어느 한쪽도 몰입하지 못함을 뜻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해온 행동이 딱 절충점에 서있는 것이었다는 것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건 두 가지 모두 내 욕구와 닿아 있기 때문이다. 


오늘 바로 선택을 매듭짓지는 못하겠지만 30일의 글쓰기가 끝날 무렵엔 이 질문에 답을 내릴 수 있길 바라본다. 한 가지에 몰입하여 목표 달성을 한 뒤 다른 한 가지로 돌아올 수 있는 결단을 내릴 수 있길 나 자신에게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이전 06화 이상적인 하루를 보내기 위한 단 한 가지 조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