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은 뒤돌아 보지 않는다

새글 에세이시

by 새글

흐르는 물은 뒤돌아 보지 않는다


발원지를 빠져나가 좁은 계곡을 가파르게 질주하다

끝끝내 강을 완성해 내는 물의 괴력은 웅장하다.

물길이 넓어질수록 급속이 완속으로 바뀌었다 하더라도

물의 본성인 흐름은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사람의 시간도 물과 같다.

태어난 이래로 자람은 멈추지 않는다.

고난을 넘어서고 희비에 붙들린 감정의 기복을 넘나들며

방향이 정해진 성장을 이뤄내는 저력이 굳세 진다.


한번 지나간 시간은 흐르는 물이 뒤돌아 보지 않듯

처음으로 되돌릴 수 없다.

유속이 완만한 물을 따라가듯 시간의 무등을 타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여행을 지속해야 한다.


잃어버린 사람들의 흔적이 아릿하게 파고들어 와

일상을 지탱하고 있는 기력이 흔들릴 때마다

흐르는 물처럼 뒤돌아 보지 말자는 주문을 한다.

나의 본질도 물과 같이 앞으로 나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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