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밤을 새우며 찾아온 눈 위에 발자국을 내며
어제를 보냈던 오늘을 만나러 갑니다.
눈이 왔다는 것 말고는 변함이 없어 다행입니다.
순천만에 상륙한 봄기운이 영춘화를 피워낸 후
북쪽을 향해서 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발길에 눌리는 눈가루 소리가 소식을 전합니다.
은사시나무 가지에 오르고 있는 물기가
얼었다 풀리기를 몇 번쯤 되풀이하면 새순이 피어나듯
살고 있는 오늘이 달가워질 것입니다.
곧 만나게 될 거예요.
매화꽃이 깨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오면
늦지 않게 찾아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