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둥지

by Hoho

급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애쓴다.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점점 드러나는 조짐에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하하호호 웃는 얼굴들을 지운다.


뉴스로 흘러나오는 파괴적인 재앙에도

무심히 일상을 걸어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지운다.


야생보다 더 추악한 인간의 밑바닥을 보고싶지 않다.

그러나 드러나리라는 것을 알고있다.

위기에 몰릴 때 나타나는 본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안전한 곳에 있고 싶다.

둥지를 찾아 배회하는 새

keyword
이전 14화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