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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는치료사 Apr 05. 2024

정신과의사들의 정신승리

자본주의가 삼킨 양심


 *아래는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제 생각이며, 제 직업은 의약, 의료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ADHD 약물이 안전할까?


유튜브에 ADHD라고 검색하면, 우리나라의 가장 큰 A, S 종합 혹은 대학병원 의사들이 "ADHD 약물이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약물이 안전하려면 장단기 복용 시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신뢰할 만한 임상 결과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약물을 만든 제조사도 위험하다고 합니다. 이하는 콘서타 약물을 사면, 같이받는 안내 속지입니다. 저는 사 본적이 없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콘서타 속지 부작용 일부 해석 > 상세 첨부 참조

일부 부작용은 매우 심각함, 따라서 아래 증상이 보이면 즉시 의사상담요망

* 10명 중 1명이 불규칙한 심장 박동(가슴두근거림), 감정기복, 인성 변화
* 100명 중 1명은 자살 충동, 환청, 뚜렛, 얼굴/입술 등의 부어오름
* 1,000명 중 1명 은 조증
* 10,000명 중 1명 심장마비, 급사, 환각, 자살시도


10명 중에 한 명이 부작용이 있는 약을 언제부터 안전하다고 했는 지요? 만 명 중에 한 명 발생하는 그 심장마비가 우리 아이는 반드시 아니라는 보장은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요?


얼마 전 한 '신경외과' 의사가 '자율신경 실조증'을 치료하다 보면, 과거 ADHD약물 복용했던 사람은  치료가 잘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을 유튜브로 시청했습니다. 처음으로 ADHD약물을 '공식적으로' '나쁘게' 얘기하는 '한국인' '의사'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정신과' 의사가 약물 부작용을 조심하라고 얘기하는 것은 한번을 본 적이 없습니다.


 *자율신경 실조증: 자율신경이 망가져 심장, 폐, 혈관, 호흡기, 소화기 등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정신과 의사들이 약물치료에 관대한 이유


정신과의사들이 지나치게 약물에 관대한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다고 추정합니다.


첫째, 제약회사로 인해 학부 때부터 약물치료가 당연한 것으로 세뇌되었다.


'No More ADHD'를 쓴 Mary Ann Block 은 방광염을 앓는 딸이 있었습니다. 우울증 약 처방으로 건강이 나빠지자 딸을 돌보기 위해 39살에 의대에 진학하여 의사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에서 ADHD, 자페스펙트럼 등의 비약물 치료센터(blockcenter.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책 1장은 다음 내용이 나옵니다.

1단계 : 제약회사가 의학교육에 미치는 영향

의과대학 교수진들은 수많은 보조금을 받을 때 대학에서 명성을 쌓고 재정적으로 이익을 얻는다. 대부분의 연구가 약물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제약 산업이 이러한 연구들을 후원하는 최고의 기여자라는 것에 놀라선 안된다. 의대생들이 순환 보직과 레지던트 과정에 들어갈 때, 그들을 훈련시키는 의사들 중 많은 이들이 약물 연구에도 참여하고 제약 산업으로부터 자금을 받는 것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의과대학의 기초과학과 임상 교수진의 초점이 약물에 맞춰질 때, 의료 훈련도 약물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60분 쇼'는 의사들이 한 연구 당 5만 불에서 25만 불 사이를 받고, 한 번에 30~ 40개의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그 보고서는 자신의 연구 데이터를 위조한 한 의사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의 연구 결과에 대한 기사를 의학 저널에 게재했다.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지만, 내부의 누군가가 나서서 부정한 행동을 폭로하지 않는 한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 사람들은 우리의 다음 세대 의사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다. 우리에게는 의약품에 집중하고 있고, 제약 산업으로부터 자금을 받고 있는 의사들과 박사들이 있다. 의사들과 제약 회사들 사이의 이 의심스러운 관계에서, 별의심 없는 대중들이 어떻게 의약품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


이 책에 따르면 미국 정신과 의사들은 제약사로부터 연구 후원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돈을 받는 이상 제약사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고, 당연히 후학들도 약물치료 관점에서 가르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제약사에 휘둘리는 교수님들을 보면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본인들이 잘 보여야 하는 의대 교수님들이 제약사 사람들과 친분을 유지하며 대우를 받는 것을 본다면, 또 서로에게 이권을 주고받는 모습을 의대를 다니며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학생들은 무기력할 것 같습니다.

자본으로 잠식된 사회를 개인이 바꿀 수 없다고 느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실망스러워도 힘들게 들어온 의대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이미 제약사의 강력한 힘에 자신을 굴종시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울증 약인 프로작을 만드는 Eli Lilly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거의 두 배 수준입니다. 주식 시장에 상장된 이들 회사는 매년 실적 압박을 받습니다. 약을 팔기 위해, 제약 영업 직원들은 의사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서 약을 써달라고 돈을 주고 로비를 합니다.  


제약업계만 이런 문화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의사가 제약 영업사원에게 화장실 변기 구멍 뚫기까지 시킨다는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도 뭐가 다를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둘째, 약물이 위험하다고 말하면 정신과 업계에서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다.


"이 바닥 좁아. 먹고살려면 입조심해!"


영화나 드라마에서 혹은 회사에서 종종 들리는 얘기죠. 정신과 의사들이 모이는 협회 등이 제약사로부터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받는다면, 소속 정신과 의사들 중 누구라도 약물의 위험성을 대중에게 경고하는 순간 단체에 위협을 가하는 위험인물로 찍힐지도 혹시 모르겠습니다.


정신과 의사들 중에서도 분명 약물을 안 좋게 생각하는 분은 있을 테지만, 말 못 하고 있다면 이유는 이런 것이 이유 아닐까요? 만든 제약사도 부작용(우울증, 틱, 불면, 식욕저하 등)이 있다고 경고를 주며, 먹어 본 사람도 제약사가 제시한 부작용을 겪었다는 복용 후기도 넘쳐납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정신과 의사들 중에서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단 한 명도 "이런 저런 부작용에 대해 조심하셔야 합니다.”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약을 팔아야 돈을 버는 제약회사 직원과 같은 입장이라서 그런 것 아닐까요?


셋째, 정신과 의사의 말은 약물 처방의 근거다.


대체로 부모들은 ADHD 자녀로 인해 고통받아 지치고지쳐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게 됩니다. 지칠 대로 지친 부모는 빠른 해결책을 원하지만 정신과 약물은 불안합니다. 흔들리는 그때, 정신과 의사들은 "괜찮으니 날 믿고 먹으라"라고 말하며 안심시켰을 확률이 있습니다.


어떤 의사가 "ADHD약물을 먹으면, 인지기능이 좋아지고, 충동적 행동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부작용인 빈맥, 불면, 식욕감퇴, 환각, 틱 등의 발생확률도 조금 있으니 스스로 고민해 보세요"라고 설명하면 약이 팔릴까요?

ADHD약물은 장점을 강조하고 단점은 감추어야 팔리는 약이지, 둘 다 투명하게 설명하여 팔릴만한 약이 아닙니다.  


약물이 불안하지만 환자들은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정신과 '의사'가 괜찮다니 믿고 먹는 것입니다. 만약에 정신과 의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약물이 위험하니 주의해서 드셔야 해요"라고 말을 한다면, 그 의사의 권유로 이미 약물을 복용하고 있던 사람들은 굉장한 배신감을 느낄 것입니다.


약물을 장려하는 정신과 의사들은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면 자신이 했던 말을 계속해서 반복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말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권유하는 것인지, 환자들의 배신감을 주고 싶지 않아 거짓말하는 것인지 그 마음을 전부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결국,

"정신과 약물이 안전하다"는 말은 "정신과 의사들의 정신승리"에 불과할 뿐 드러난 사실이 그말을 입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P.S)

모든 정신과 의사들이 약물이 안전하다며 적극 장려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병원, 종합병원의 영향력 있는 정신과 의사들이 유튜브나 TV 등 공식적인 채널에서, 사람들을 설득해서 먹이려는 건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의사들은 장기 복용 부작용에 대한 책임이 없습니다.


책임이 있는 부모들이 지식과 논리로 무장하고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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