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성장으로 이끄는 '선택된 삶'의 C.H.O.I.C.E.

by 리인


선택하는 삶에선 감정의 사용이 잦다.

행여 내가 잘못 선택한 건 아닌가 두려움을 느끼고

지난 선택을 향해 몸을 돌려 멈춰있기도 한다.


현재 내가 가진 것에 대한 불만족과

다른 사람에 대한 부러움으로

먼 미래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관점이 흐려진다.


선택되는 삶은

그저 쓰이는 삶이니

잘못된 선택이라 자책할 일도

잘한 선택이라 자만할 일도 없다.


손익을 계산하는 셈법이나

나만 잘 되고 싶은 욕망,

다른 사람을 이겨야 하는 경쟁심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내가 잘 쓰일 수 있는 곳을 생각하면

외부로 돌렸던 시선은 내부를 향한다.


잘 쓰이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고 더 키운다.

다른 사람이

얼마나 컸는지

얼마나 갔는지

질투하지 않는다.


선택되는 삶의 관점은 현재가 아니다.

먼 미래의 시간과

먼 우주의 공간에서

현재를 바라본다.


이미 커진 내가

바라보는 현재의 나는

노력과 성실이

고통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당연히 나를 키워야 할 당위성이 부여되었으니.


선택되는 삶의 관점은

성장으로 삶을 이끈다.


선택되는 삶이 주는 다섯 가지 가치를 사유해 본다.


성장으로 이끄는 '선택된 삶'의 C.H.O.I.C.E.


선택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

오늘 해야 할 것을 하는 선택을 하는 것


C — Calling (소명)


소명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의 부름이다.

물질적인 가치를 위해 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주는 의미 때문에 기꺼이 따르게 된다.


선택된 삶을 사는 사람이 일이 힘들다고 해서 불평하지 않는 이유가 소명 때문이다.

소명은 일이 삶에 주는 의미를 가치로 대답하기에 묵묵히 길을 간다.

그 길이 성장으로 이어진다.


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되 나보다 더 나를 키울 소명을 따른다.


H — Humility (겸손)


선택된 삶을 사는 사람은 어떤 일이 잘되면 그저 선택됨을 감사히 여긴다. 일이 잘되는 건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자신의 소명이 잘 쓰였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감사와 만족의 온도가 뜨거워 자만과 오만의 얼음을 녹여버린다.


겸손은 자기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이다. 선택된 삶은 자신의 능력보다 그 자리에 자신을 선택한 상황과 사람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여 쓰이며 갚으려고 한다.


겸손은 양보하고 사양하는 마음이다. 선택된 삶을 살면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되므로 좋은 것을 남에게 양보하고 사양한다. 이 세상이 자신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나 이전에 나를 선택한 상황이 있음을 항상 인지하게 되며 그것은 겸손이라는 가치로 표현된다.


O — Openness (개방)


언제 어디서 선택될지 모르니 유연한 마음으로 여러 사람과 교류하며 여러 상황에서 쓰이고 싶어 한다.


마음을 닫고 내게 맞는 사람을 규정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마음의 선반에 진열해 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선택한 사람에게 좋은 것을 잘라준다. 그리고 잘라준 것보다 자신을 더 크게 키운다.

잘라주고 나면 더 키울 수 있으니 많이 잘라주고 더 많이 성장시킨다.


외부를 향한 문뿐만 아니라 내부를 향한 문도 열려있다.

선택된 삶을 사는 사람은 언제나 쓰이기 위해 마음을 비워둔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위해 응어리나 화 같은 나쁜 감정을 비워둔다.


문이 열린 채로 비어 있으니 좋은 에너지가 들고 나며 잘 쓰이기 위한 삶의 전류가 강하게 흐르게 한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다시 에너지로 만들어 쓰일 수 있도록 준비한다.


I — Integrity (진정성)


사람들은 진정성의 품격을 알아본다. 잘 쓰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진 꾸밈없이 참된 마음에 반응한다. 쓰이겠다는 마음은 내 것을 다 내어주고도 남는 마음이다.


쓰이는 삶을 사는 사람은 본인을 가치 있게 키운다. 잘 쓰여야 하니 자신을 키울 수밖에 없다.


자신을 소중하게 키우듯 다른 사람도 같은 방법으로 대한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행동은 감동을 일으키며 미덕으로 승화된다.


선택된 삶을 사는 사람은 일과 사람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진심의 태도를 가진다.

C — Courage (용기)


용기는 두려움을 이기고 나와서 더 가치 있는 것을 향한다. 두려움 안에서도 힘차게 솟구치는 생명이다.


쓰이는 삶을 살면 자신에게 내재된 두려움보다 상대와 세상을 향한 쓰임의 힘이 커진다. 더 크게 더 많이 쓰이고 싶은 마음에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더 큰일을 맡는다.


밀가루 반죽의 점성을 이기고 부풀어 오르게 하는 효모처럼 우리의 능력을 발효시킨다.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마음의 공간을 크게 만들어 에너지를 확장시킨다.


확장된 에너지가 밖으로 나와 더 가치 있는 것을 향하게 한다.

때로는 소명과, 때로는 개방과 만나 시너지를 얻는다.


E- Eternity(영원)


선택된 삶 속에는 선택되었다는 감사가 영원히 이어진다. 삶의 의미가 영원히 이어진다.

추구한 가치가 세대를 거쳐 전해질 수 있음을 소중히 여긴다.


불평은 가진 것도 사라지게 만들지만 선택된 삶에 대한 감사는 가진 것과 상관없이 풍요를 가지게 한다.

곤경이나 어려움은 곧 끝날 것이지만 곤경과 어려움이 자신을 만들어낼 좋은 재료가 될 것임을 인지한다.


우리의 내면에는 선한 것이 솟아나는 샘(주)이 있고 우리는 언제든 그것을 팔 수 있는 힘이 있다.

그 샘물이 영원히 마르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선택된 삶의 자세다.


선택되는 삶에선 내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가 일을 한다. 내가 일을 하면 내 능력밖에 일을 하지 못하지만 감사가 하는 일은 선한 샘물에서부터 솟아오른 것이니 내 능력을 초월해 나아간다.




선택된 삶은

일에 소명을 주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며

열린 마음으로 삶에 에너지가 흐르게 한다.


삶과 사람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며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를 품고

삶에 영원한 감사가 흐르게 한다.


주) 명상록, 아우렐리우스 단어 인용

keyword
이전 14화배움을 향한 한 글자 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