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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니버스 Sep 19. 2024

한 줄 독후감으로
1분 만에 기록하기

군대에서 읽은 책, 간단하게 기록하자

군대에서 독서할 때 나는 기록의 필요성을 일찍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메모, 독후감과 같은 기록 활동을 한참 늦게 시작했고 기록을 하지 않았던 날들의 자료가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기록을 독서와 함께 시작하지 않은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기록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때 독서를 했던 기억은 일부가 남아있지만, 구석구석 디테일한 부분까지 남아있지는 다.

그래서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독서를 시작하실 때 메모와 더불어 독후감을 함께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독후감은 이나 책을 읽은 후 감상을 써 놓은 글을 뜻한다. 독후감을 써야 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너무도 많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독후감을 쓰는 교육을 받는데, 그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반적으로 지적인 능력을 향상하는 데 있어 매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독후감의 효과는 많다. 그중에서 몇 개만 추려보자면 아래와 같이 볼 수 있다.


글쓰기 능력 향상

자기반성

학습능력 증진

기억력 향상


독후감을 쓰는 것으로 해당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위의 효과를 무조건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경우도 간혹 있으나, 절대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위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세부적으로 들어가거나 더 넓게 본다면 효과는 훨씬 다양하고 깊다. 물론, 써보지 않은 입장에서는 매우 귀찮은 과정이라고 여겨질 수 있으나 꾸준히 했을 때 얻는 효과는 상당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독후감은 글을 본 후에 감상에 대해 자유로운 형식으로 길게 늘어놓은 것이다. 독후감은 자세히 적을수록 좋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을 담아 글을 쓰다 보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 독후감을 쓰기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아직 효과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긴 글을 쓰는 것이 굉장히 수고로운 일이고 지속하기가 어렵다.

군대에서 주말이 아닌 이상 여가 시간을 1시간 전후로 들여가면서 독후감을 적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당연히 그렇게 공을 들여 적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가능하다면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서 독후감을 제대로 적는 것이 좋다. 그렇게 시작해서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면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시작은 가능할 수 있으나 대체로 유지가 어려우니 나는 이렇게 시작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여기서 추천하려고 하는 것은 한 줄 독후감이다. 말 그대로 책을 읽고 제목과 감상평만 짧게 남기는 방식으로, 간단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할 일이 많고 바쁜 군대에서 독후감을 지속하고 습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상당히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독후감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이 간략하게 적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첩에 적어도 좋고 클리어 파일을 응용해서 만들거나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도 좋다. 어디에 기록하는지는 크게 상관이 없고 기록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글이지만 책의 내용이 생각날 수 있게 잘 적어놓으면 기록을 보고 책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떠올리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나도 군대에서 독서를 할 때 한 줄 독후감을 이용해서 읽은 책에 대해 기록했었다. 제목에는 간편함을 강조하기 위해 1분이라고 적었는데, 실제로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클리어 파일에 책 이름과 한 줄 감상평을 적을 수 있는 양식이 적힌 종이를 넣고, 쓸 때만 빼서 적고 적은 뒤에 다시 넣어서 관물대에 보관했었다.

쉽게 적기 위해 책 이름과 한 줄 감상평만 적을 것을 얘기했지만 나는 조금 더 자세히 기록하기 위해 지은이와 평점, 읽은 기간까지 함께 적었다. 나와 똑같이 적을 필요는 없으며, 자신이 원하는 내용만 골라서 기록하면 된다. 

책 이름이나 감상평은 당연히 들어갈 것이고, 독후감에 추가로 어떤 항목을 넣을지 고민이라면 아래와 같은 항목을 고민해 볼 수 있다.


지은이

출판사

평점

읽은 기간

카테고리


간단하게 적으려면 여기서 골라보는 것이 좋고, 길게 적고 싶다면 만들 수 있는 항목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해보면 쉽고 간단하기 때문에 별 것이 아니라고 느끼겠지만, 적고 나서 나중에 뒤돌아보면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기록이라는 것은 누적되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지금도 클리어 파일에 기록을 하냐고 물어보면 그렇지 않다. 나는 메모와 마찬가지로 노션을 이용해서 독서를 간단하게 기록하고 있다. 자세한 감상평은 '마니버스 라이프'라는 네이버 블로그에 정리를 해서 업로드하고 있는데, 적은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유용하게 쓰고 있다. 어떻게 쓰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방문해서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내가 군대에 있을 때는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당시에 작성하는 방법은 수기로 작성하는 것뿐이었다. 사이버 지식 정보방을 이용해 블로그에 적을 수도 있었지만 나는 당시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핸드폰 메모 기능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기록해도 좋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중요한 것은 일단 꾸준히 하는 것이다. 간단하게 적다가 나중에 길게 적고 싶어지면 그때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도 된다. 처음부터 거창하고 어렵게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지속하기 어려운 방식을 선택하면 습관이 생기기도 전에 그만둘 확률이 높다. 독서나 독후감 모두 어차피 평생 해야 것이다 생각하고 천천히 시작하기를 바란다. 


이곳이 2장의 마지막으로, 내가 군대에서 독서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방법을 중점으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내가 했던 독서 방법과 똑같이 할 필요는 없으며, 이유가 충분히 납득이 되고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골라서 적용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에게 맞춰서 변형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시작은 내가 추천한 대로 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독서를 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답을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고, 나에게 잘 맞고 적합한 방법만 있을 뿐이다. 그러니 내가 추천하는 것들을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참고해서 나만의 독서법을 만들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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