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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마라톤이다

by YT

인생은 마라톤이다.

이것은 격언이고, 실패를 맛본 젊은이에게 말해줄 수 있는 관용구다. 또 이 말은 지독하게 결과 중심적인 표현이다. 이 표현에는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길게 보고 일희일비하지 말고, 꿋꿋이 가면 결국 좋은 결과를 맞을 거라는 격언이다. 한 번의 실패를 맛본 젊은이에게는 정말 현실적으로 큰 힘이 될 수 있는 말이다. (이 격언이 탄생한 이래 – 아마도 마라톤의 시작과 시기가 비슷할 것 같다. – 너무나 많이 사용되고, 시대가 변하며 그 메시지의 강력함을 잃어버렸다. 이미 모든 종류의 격언 집의 구절이 그렇듯 매우 힘 빠진 표현이 되어 버렸다) 이 표현은 사람의 의지를 자극하는 말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줄 수 있는 말이다. 즉,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인 것이다.

하지만 이 관용적인 표현을 ‘과정’이라는 필터로 들여다보자! 즉, 결과 중심으로 보지 말고, 과정으로 보자. 마라톤은 지루한 과정이다. Uphill이 있고, Downhill이 있고, 계속 Runner 주위의 경치는 변하며 지나간다. 숨은 계속 가파 오고, 목은 타 들어가고, 관성이 된 뛰기를 멈춘다면 정말 죽을 것 같은 것이 마라톤 일지 모른다. 이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인생은 마라톤이다’라고 하는 건 아닐까? 지루하고 지난한 과정이 인생인 것이다. 과정에 맞추느냐, 결과에 맞추느냐에 따라 의미는 정반대를 띄는 것이 이 관용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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