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 눈물의 강을 건너 치유로 가다

슬픔은 성장의 기회가 되다

살다 보면 누구나 무너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삶의 기반을 다져보겠다며 전 재산을 걸고 시작했던 일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을 때,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발밑의 땅이 꺼져버린 듯한 허무함과 함께,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질문만 남았습니다.

한국으로 들어와 다시 삶을 시작했을 때도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았습니다.

매일같이 마음속에서는 물음이 되풀이되었습니다.

“나의 고통은 언제 끝날까?
이 터널은 언제쯤 끝이 날까?”


눈물의 강 앞에서


그때마다 저는 눈물 앞에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울면 약해 보인다고, 슬픔을 드러내면 안 된다고 배워왔지만, 현실 앞에서 눈물은 제 뜻대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눈물은 저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제 안에 억눌러 두었던 감정을 흘려보내는 길이었습니다.

눈물이 없었다면 오히려 절망 속에 갇혀버렸을지도 모릅니다.

눈물은 저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pexels-pixabay-415947.jpg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해 이어지는 강과 다리”


강을 건너게 하는 작은 힘들


슬픔의 강은 홀로 건너기에는 너무 넓고 깊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저를 조금씩 다독이며 다리를 놓아주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작은 위로, 제 안에서 다시 살아보려는 마음, 그리고 아주 사소해 보이는 습관들이 발걸음을 떼게 했습니다.

하루하루 적어 내려간 짧은 글.

답답할 때마다 깊게 들이마시고 내쉰 호흡.

짧지만 진심 어린 대화와 위로.

이 작은 순간들이 모여 저를 강 건너편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슬픔을 대하는 태도, 성장의 기회가 되다


슬픔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하지만 슬픔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경험은 고통으로만 남을 수도 있고, 성장의 발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캐나다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었을 때, 처음에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경험이 제 안에서 새로운 힘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받아들이고, 눈물을 통해 흘려보내는 과정을 통해 저는 제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감정코칭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슬픔은 부정할 대상이 아니라 경험하고, 다루고, 성장으로 전환해야 할 감정입니다.

부모라면 자녀에게도 이 부분을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슬픔을 느낄 때 “울지 마”라고 말하기보다는, “괜찮아, 울어도 돼. 네 마음을 표현하는 게 중요해”라고 말해 주어야 합니다. 이는 아이가 감정을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회복탄력성을 키워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터널 끝의 빛


여전히 제 마음은 때때로 묻습니다.

“이 고통은 언제 끝날까?” 그러나 이제는 압니다.

고통은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지만, 결국은 그 끝에서 빛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요.

마치 긴 터널을 지날 때, 멀리서 희미하게 보이는 불빛이 점점 가까워지듯이 말입니다.

눈물은 약함이 아니라, 그 터널을 지나 빛을 만나게 하는 힘입니다.

슬픔의 강을 건너며 흘린 눈물이 있었기에, 저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pexels-maxavans-5069514.jpg “끝이 보이지 않는 다리 위, 건너가려는 여정의 시작”


당신께 드리고 싶은 말


혹시 지금도 긴 터널 속에 서 계신 분이 계실까요?

언젠가 당신의 눈물도 강을 건너 빛을 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눈물을 두려워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슬픔은 인생의 장애물이 아니라, 성숙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눈물은 언젠가 당신을 성장으로 이끌고, 그 길 끝에는 새로운 내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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