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온라인커머스, 오픈마켓, 홈쇼핑, 소셜커머스 다들 들어보셨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오프라인 매장 아니면 가상의 온라인 매장이죠. 온라인 매장에 포함되는 것이 11번가, G마켓이 대표적인 오픈마켓, CJ온스타일, GSSHOP, 현대홈쇼핑의 홈쇼핑, 쿠팡, 티몬의 소셜커머스입니다. 저는 이 세 개 분야를 모두 다뤄본 온라인커머스 종사자입니다.
커머스 쪽으로의 시작은 병행수입, 위탁판매의 역할이었어요. 벤더사의 직원으로 온라인 매장에 상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해외 물품의 경우 퓨처오더라고 해서 내년에 판매할 물건을 미리 선택하여 주문을 넣는데, 사이즈 별 재고 수량까지 정합니다. 동시에 입고된 물량은 제 시즌 내 모두 판매되도록 촉진하는 게 제 업무였어요.
그러던 중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하던 업무는 사이트라는 판매가 가능한 창구에 물건을 등록하고 잘 팔리도록 한 것이라면, 이제는 벤더사가 물건을 등록하고 잘 판매할 수 있도록 수단을 준비한 플랫폼, 쉽게 표현하면 판매가 가능한 창구 즉, 사이트를 만드는 업무를 하게 되었어요.
벤더에서 업무 하며 온라인커머스 시장의 15 개 사이트를 다뤄본 것이 크게 도움 되었습니다. 스포츠 슈즈, 명품잡화, 주방식기라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를 운영해 본 것도, 브랜드 사이트를 만들어내는데 그 각 상품 체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라이브커머스라는 시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1차원적으로 어떤 상품이 잘 팔릴까, 어떤 프로모션 기능을 추가해서 물건을 더 잘 팔리게 할까를 고민해 왔고, 이제는 거기에 시간 개념을 입혀 조금 더 고차원적인 고민을 합니다.
여러분은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 뭘 하세요? 그럼 수요일 퇴근하면서는 뭘 하시나요? 지하철을 타고, 걸으면서 사람들이 뭘 하는지 힐끗 보면 다들 어떤 콘텐츠를 소비 중이죠. 웹툰,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소비하죠. 그리고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시청 중이신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그 라이브커머스에 어떤 상품을 몇 시에 판매할지 한번 더 생각하는 역할입니다.
어느덧 커머스 시장, 그중에서도 온라인 환경의 시장에서 10년을 넘게 업무 했습니다. 제 경력에는 특이점이 없다고 생각되어 조바심이 드는 날도 있었는데, 어느덧 되돌아보니 제 나름 다양한 역할을 해오며 다각도에서 시장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양한 브랜드의 사이트를 만들어보고 여러 아이템 군을 판매하며 오랜 시간 동안 판매 잘하는 방법을 늘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사를 만나며 그들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만들어냈는지, 브랜드의 역사와 상품의 스토리를 들어왔습니다. 어떤 브랜드의 사이트도 그냥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바가 담기고 고객에게 내세우는 대표 컬러가 사용되고, 상품의 이해도가 높아지도록 상세한 스크립트가 짜입니다. 그리고 브랜드를 접하며 그 손이 허공에서 머물다 화면을 종료하지 않도록, 손이 스치는 영역에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정보가 클릭되도록 배치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브랜드가 정해진 시간 동안 자유롭게 고객에게 말을 걸며 물건을 잘 판매할 수 있도록 고민합니다.
저는 제가 하는 업무를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계속 일하게 될 거예요.
고객의 행동을 예측해서 거기에 먼저 정보를 심어 머무르게 만드는 기술, 상품을 구매하도록 스토리를 입혀 페이지를 만드는 기획력, 브랜드의 감성을 담아 대량생산이지만 아닌 듯 보이게 하는 상품. 이 모두를 담는 사이트를 만들고, 그 상품의 판로를 넓혀 더 많은 고객에게 닿도록 하는 라이브커머스 더 크게 온라인 시장에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변화된 시장이 올까 궁금합니다. 고객이 클릭해야 보일 수 있던 상품들이 이제는 고객의 화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눈길을 주는 순간 자동으로 플레이되는 그 화면에서 눈 떼기가 힘드실 거예요. 여러분이 보는 그 정보가 데이터가 되어 커머스는 또 다른 방향으로 발전을 꾀할 거예요. 계속 발전하고 고객이 살 수 있는 시간은 24시간 내내 라이브 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