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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도 달리기란? 덜덜 떨면서 달렸을까요?

영하 5도 달리기



영하 5도 달리기는 어떨까요?

추워서 달리기 힘들까요?


처음에 나갈 때만 춥고 1km 가기 전에 더워서 얇은 패딩을 벗고 바람막이 점퍼만 입고 뛰어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땀이 날 정도입니다. 7분 25초로 그리 빨리 달린 것도 아닌데도 땀이 납니다. 




 장갑은 두꺼운 스키장갑을 꼈어요. 그러지 않으면 손이 시려요. 장갑도 영상 기온, 영하 1~2도 기온, 영하 5도 기온에 따라 장갑의 두께가 달라집니다. 


영상 1~5도 기온에서는 얇은 장갑을, 영하 1~2도에서는 얇은 장갑 두 개를 끼고 더우면 하나를 중간에 벗어서 주머니에 넣습니다. 


오늘같이 -5도일 때는 장갑 두 개를 껴도 손이 시려서 두꺼운 스키장갑을 낍니다. 물론 2km 정도 뛰면 손이 덥긴 하지만 벗을 수는 없죠.  너무 바람이 차가우니까요.





눈 쌓인 곳은 미끄러워서 달리기 어렵지만 춥기만 한 날은 뛰기에 좋은 편입니다. 달리기 딱 좋은 날이었죠.


나갈 때만 싸늘하지 달릴 때는 상쾌합니다. 바람이 차가워도 세게 불지만 않으면 뛰기에는 아주 좋죠. 


10km 목표를 했지만 8km에서 타협을 할까 고민했어요. 


10km 완주 후 성취감을 알기에, 2월 누적거리 200km를 뛰려면 뛸 수 있을 때에, 시간이 있을 때에, 눈이 없을 때에, 뛰어둬야 한다는 걸 알기에 목표 10km 완주했어요. 





기분이 상하는 일이 두 건 있었지만 달리면서 모두 날려버리자고 생각했어요. 5km 이후에는 힘들어서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달리기에만 집중하니 좋았죠. 


집에만 있었으면 고민했을 터인데 달리러 나가면 가볍게 돌아오게 됩니다. 


특히 오늘같이 아주 차가운 날씨에는 정신이 번쩍 들죠. 운동의 효과입니다. 


실망스러운 날도, 기분이 상하는 날도, 우울한 날도, 좌절하는 날도 있기 마련이죠. 


그럴 때 달리고 나면 힘이 다시 생기곤 합니다. 달리는 것만큼 힘들지는 않더군요. 


힘든 달리기도 해내는데 고민거리는 내가 풀어버리거나 잊어버리자고 해결하고 오게 됩니다. 러닝 효과를 톡톡히 본 날입니다. 


러닝,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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