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01

회사 가기 싫은 그 마음을 다독이는 방법

by 지은


월요일 아침.

눈은 떴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아.

머리는 이미 회사 생각으로 꽉 찼는데,

몸은 계속 이불 안에서 버티고 있더라고.


최대한 버티고 버티다가 마지못해

일어나 준비를 시작하지...

지하철 안에서

어깨 한번 부딪혀도 괜히 예민해지고,

라디오 소리도

평소보다 더 시끄럽게 들리는 느낌.


회사 가기 싫은 이유가

단순한 게 아니구나 싶었어.

몸도 마음도 아직 회복되지 않은 채

다시 누군가의

기대와 감정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아.


그동안 충분히 쉬지 못했거나,

계속 참고만 있었거나,

아무리 작은 스트레스라도 쌓이고 쌓이면

결국 짜증이라는 이름으로 터지는 거니까.


우리, 종종 이런 감정들을

‘내가 예민해서 그런가?’ 하고 넘기잖아.

근데 생각해 보면,

짜증도 일종의 신호야.

“이제 좀 멈춰줘” 하고

몸이 보내는 작은 SOS.


몸도 솔직하게 반응하더라.

어깨는 움츠러들고,

목은 뻣뻣하게 굳고,

숨도 얕아지고,

하루 종일 뭔가에 맞설 준비만 하고 있는 느낌.


그냥 이대로 하루를 보내긴

너무 억울하잖아.

그래서 나만을 위한 10분,


잠깐 멈추는 루틴 하나 만들어봤어.

회사 가기 전에, 나를 위한 10분 루틴


나 자신한테 건네는

작은 준비운동 같은 시간


1. 기지개 켜기 + 가슴 열기 (2분)

침대 옆 바닥에 앉아서

양팔 위로 쭉 뻗은 다음

숨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양팔을 옆으로 천천히 벌려줘.

가슴이 조금 펴지는 느낌, 은근 기분 좋아.


2. 어깨 들썩였다가 툭 떨구기 (1분)

숨 들이마시면서

어깨를 귀까지 끌어올리고,

내쉬면서 털썩 내려놔.

몇 번만 반복해도

묵직했던 어깨가 조금 가벼워져.


3. 목 좌우로 기울이기 (2분)

손으로 머리를 살짝 감싸듯 대고

천천히 한쪽으로 기울여봐.

목 옆선이 쭉 늘어나는 느낌.

아, 이렇게 굳어 있었구나 싶어.


4. 차일드 포즈 (3분)

무릎 꿇고 앉아서 상체를 앞으로 툭.

이마를 바닥에 대고,

팔은 길게 뻗어줘.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자세야.


5. 복식 호흡 (2분)

배 위에 손을 얹고,

코로 천천히 들이쉬고

입으로 길게 내쉬어봐.

숨결 속에 하루를 버틸 힘이

조금씩 다시 들어오는 기분이 들어.


오늘 나에게 던져본 질문

• 오늘은 왜 유독 회사 가기 싫었을까?

• 이 짜증은 어디서부터 온 걸까?

• 참고 있던 감정이 있었던 건 아닐까?

• 나한테 선물해줄 수 있는 작은 쉼 하나는 뭐였을까?


그리고, 나에게

월요일이 괜히 힘든 게 아니야.

지친 주말 끝에,

어떤 준비도 안 된 채

다시 시작하는 하루니까.


그래도 오늘,

일어났고, 씻었고, 출근했잖아.

그거면 충분히 잘한 거야.

진짜로.


회사 가기 전에

나를 한번 돌보는 10분.

그게 오늘의 나를 살리고,

내일의 나한테 선물이 될 수 있으니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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