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u Oct 27. 2024

소란스러운 눈이 입을 담다





깨어지듯 날카롭게 쏟아져 내리는 시선이 꽂히면

그 사이 숨을 쉬는 공허한 눈

목적지를 찾지 못해 헤매고 허공을 휘젖는다



짖이겨진 육체에도 찢어진 목구멍에서 새어나오는 비명도

다 앗아버린 눈동자가 뿌리를 내리고 움직이지 않는다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 같은 모습으로



그 어느 것도 허용할 수 없는

갇혀진 시간 속에서도 방황하는 눈을

살며시 닫아 주며 쉴 수 있는 순간이 다가옴을 기다려 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