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생활 커피일기
안녕하세요 커피 큐레이터 처키입니다.
혹시 커피대회를 경험해 보신 일이 있나요? 아니면 커피대회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신가요?
커피대회는 아직은 일반 대중에게는 멀게 느껴지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센터에서 열린
2025 KOREA Brewing Cup Championship(KBRC),
Korea Cup Tasters Championship(KCTC)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맘때 대회가 연달아 있네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KBRC 브루어스 컵 대회와 KCTC 컵테이스커스 대회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첫 번째로 KBRC는 말 그대로 브루잉커피를 가지고 치르는 대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기계(커피머신)를 이용하지 않는 수동 및 손으로 직접 사용하는 방법 모두를 가지고 한잔의 커피를 완성하여 평가하는 대회입니다. 각 참가자는 3명의 심사위원에게 각자의 방식과 다양한 드리퍼 등을 이용하여 커피를 내리는 시연을 하고 평가를 받아 챔피언을 결정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커피머신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대회에 이 부분 관련 흥미로운 참가자도 있었으니 자세한 얘기는 아래에서 할게요~
두 번째로 KCTC는 커피맛을 보는 능력(Sensory)을 겨루는 대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대회에서는 총 각 3잔씩 6세트의 커피가 제공되고, 각각의 세트마다 3잔 중 다른 커피 1개를 골라내는 것입니다. 3잔 중 다른 커피 고르기라고 이해하시면 되죠.
그래서, 다 맞추는 시간도 중요하기에 누가 빨리 많이 맞출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챔피언을 결정합니다.
이번 2025년 KBRC 대회는 예선 시연들을 관람하였는데, 신창호 바리스타, 김승백 바리스타, 박준성 바리스타 등 여러 바리스타의 시연을 흥미롭게 구경하였습니다. 대회관람의 장점 중 하나는 커피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어 커피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다채롭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충분히 즐겁게 관람하였고 마음속으로 열심히 응원도 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커피머신을 사용하지 않는다 라는 부분 관련 이번대회 때 신기한 광경도 있었습니다. 보통 브루잉대회이니 드리퍼 또는 사이폰정도 사용을 하는데, 이번에 수동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한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주위에 물어보니 거의 없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보통 필터커피를 쓰는 대회에서 에스프레소를 제공하는 참신한 발상이 가능한 것이 커피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매력 중 하나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반대편 무대에서는 KCTC 대회 예선도 진행되었고, 지인 몇 분이 계셔서 응원하면서 예선을 구경하였습니다. 이 대회가 흥미로운 것은 다른 대회와 달리 준비물이 내가 맛볼 때 쓰는 수저 하나라는 것입니다^^
대회를 보며 저도 나중에는 저 자리에 서보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2개 대회뿐만 아니라, 대회장에서는 몇 개의 커피 관련 부스가 있어서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KBRC 주최사인 카페 ONION에서 커피원두 봉투를 화병으로 활용한 부분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원두봉투가 다 그냥 버려지는 데, 기본재질이 방수이니 이런 활용법도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어니언에서 시음으로 제공한 핀카 데보라도 진짜 맛있었죠~ 그 이외에 브리타 필터에서 여러 가지 물 시음도 체험할 수 있었고, 브루잉대회 선수들이 내려준 다양한 커피도 시음가능헀습니다. 대회장안에서 오랜만에 뵙는 지인들도 인사하고, 바리스타분들과 얘기 나누고 사진도 찍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저는 와이프와 함께 대회를 구경하러 파주까지 갔었습니다. 출판도시 내의 지혜의 숲 건물에서 대회가 펼쳐졌는데 서울과의 거리 탓인지 사람이 많이 모이지는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은 안타까워요.
카페쇼는 바글바글하지만, 이런 대회들은 관심이 상대적으로 많이 적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현장에서 보는 재미가 진짜 상당하거든요^^
올해 초 자원봉사로 참여한 부산대회 때도 생각했지만, 커피 관련 대회를 어떻게 하면 더 대중들에게 알리고, 그 재미를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되었습니다.
그게 제가 계획하는 커피 큐레이터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하니 더욱 의지가 생깁니다.
커피를 좋아해도 혹은 커피에 관심이 적어도 이번 KBRC, KCTC 대회 현장은 충분히 즐거운 곳이기에 한 번쯤 여러분도 가볼까 생각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럼, 다음 주에 새로운 커피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2025 KOREA BREWERS CUP CHAPMPIONSHIP & KOREA CUP TASTERS CHAPMPIONSHIP
☕ 2024.11.21 목 ~ 11.24 일 ️
☕️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