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 연작시 2
길가에서 몽글몽글
강아지 꼬리 흔들려
보들보들 간질간질
손끝이 먼저 웃네
살랑- 바람 불면
나도 같이 흔들흔들
풀밭에 보랏빛
작은 도깨비들이
모여 앉았네
머리엔 뾰족뾰족
작은 빗살이 돋고
지나가는 바람에게 살짝 속삭여
쉿— 비밀이야
바람이 와서
꼬리들을 쓰다듬으니
나는 살랑살랑
도깨비는 속닥속닥
강아지풀도 아니고
고양이풀도 아닌
우리만 아는
쉬이— 쉬이— 이름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북퍼실리테이터. 책으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말과 글로 삶을 어루만지며, 동시와 시, 그림책으로 마음을 건네고, 앎을 삶으로 빚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