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은녕 Oct 11. 2024

가을 눈사람

가을 눈사람     

   

조롱조롱,
 조롱박이 가지 끝에 매달려
 가을 눈사람이 되었네.     


햇살에 반짝,
 둥글게 웃는 얼굴로
 서 있어.     


바람이 불 때마다
 조롱박 눈사람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춤을 추네.     


겨울이 와도
 눈사람처럼 녹지 않아,
 조용히 그 자리에 남아
 가을의 끝을 지켜보지.     

이전 08화 두 바퀴 자전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