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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소주

by 최은녕 Mar 17. 2025

은행과 소주
 


구운 은행 몇 알 앞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쌉싸름한 첫 맛 속에  

고된 하루를 녹이고
껍질 속 감춰진 향기  

나를 달래주더라    

 

숫자는 쌓이고 쌓여  

손끝에 주름 남아도
소소한 위로 하나로  

오늘을 잠재우고
고소함 삼키는 순간,  

어제가 흐려지네     


그을린 은행 한 알에 

단단함이 숨어 있어
 쓴맛마저 품어 안고 

까만 이 밤 지나가네 
바람 속 흔들린 나날  

시나브로 쉬어 가게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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