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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은행 몇 알 앞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쌉싸름한 첫 맛 속에
고된 하루를 녹이고
껍질 속 감춰진 향기
나를 달래주더라
숫자는 쌓이고 쌓여
손끝에 주름 남아도
소소한 위로 하나로
오늘을 잠재우고
고소함 삼키는 순간,
어제가 흐려지네
그을린 은행 한 알에
단단함이 숨어 있어
쓴맛마저 품어 안고
까만 이 밤 지나가네
바람 속 흔들린 나날
시나브로 쉬어 가게